"'정부 재정 정책 효과 없다' 주장에 반박 극단적 예시"
"이재명, 재정 정책 중요성 강조 위한 예시 들었을 뿐"
김은혜, 호텔 경제학·커피 120원 풍자 영상 제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호텔 경제학'에 대한 정치권 안팍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이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유 작가는 지난 20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대학원 수준의 경제 정책사에 대한 공부 없이는 소화하기 어려운 논쟁"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호텔 경제학'에 대해선 "사실 맥락이 굉장히 크고 복잡한 문제"라며 "'호텔경제학'은 1970년대 케인즈주의 경제학의 지배력이 무너진 이후를 배경으로 등장한 개념"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작가는 "'정부의 재정 정책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통화주의자들에 맞서 재정주의자들이 내세운 극단적 예시가 바로 '호텔 경제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호텔에 10만 원이 들어왔지만 나중에 10만 원이 취소된다는 걸 모른다는, 때로는 국민들이 예측하지 못한 정책 수단을 투입하는 것이 효과가 나타난다는 재정주의자들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한 주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극단적 문제에 부딪혔다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의 진실은 그 중간쯤 어디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재정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 예를 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작가는 "이 논쟁은 사실 높은 수준, 대학원 수준의 경제정책사에 대한 공부 없이는 소화하기 어려운 논쟁"이라며 "재정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자는 쪽과 그걸 반대하는 쪽이 저런 양상으로 부딪치는구나 하고 감상했다. 재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학'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이 후보가 자신이 8년 전 주장했던 내용을 다시 언급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해도 돈이 한 바퀴 돌면서 경제가 살아난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과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풍자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김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원가 120원 커피'라는 제목의 숏츠 시리즈 3편을 공개했습니다.
1편은 호텔, 2편은 카페, 3편은 빵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씁니다.
1편에서 김 의원은 호텔 운영자로 등장하는데 예약금을 미리 입금했다는 말에 기뻐했지만 예약이 취소돼자 결국 호텔을 폐업합니다.
2편에서는 김 의원이 카페 사장으로 변신하는데 여성 손님들이 120원을 내밀며 "원가 커피 주세요"라고 하자 당황한 표정을 표현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도 지난 18일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에서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괴짜 경제학"이라며 "한계소비성향을 1로 해서 계속 도는 무한 동력이냐"고 비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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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재정 정책 중요성 강조 위한 예시 들었을 뿐"
김은혜, 호텔 경제학·커피 120원 풍자 영상 제작

유시민 작가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호텔 경제학'에 대한 정치권 안팍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이를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유 작가는 지난 20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대학원 수준의 경제 정책사에 대한 공부 없이는 소화하기 어려운 논쟁"이라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호텔 경제학'에 대해선 "사실 맥락이 굉장히 크고 복잡한 문제"라며 "'호텔경제학'은 1970년대 케인즈주의 경제학의 지배력이 무너진 이후를 배경으로 등장한 개념"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 작가는 "'정부의 재정 정책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는 통화주의자들에 맞서 재정주의자들이 내세운 극단적 예시가 바로 '호텔 경제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호텔에 10만 원이 들어왔지만 나중에 10만 원이 취소된다는 걸 모른다는, 때로는 국민들이 예측하지 못한 정책 수단을 투입하는 것이 효과가 나타난다는 재정주의자들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한 주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극단적 문제에 부딪혔다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의 진실은 그 중간쯤 어디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재정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 예를 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 작가는 "이 논쟁은 사실 높은 수준, 대학원 수준의 경제정책사에 대한 공부 없이는 소화하기 어려운 논쟁"이라며 "재정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자는 쪽과 그걸 반대하는 쪽이 저런 양상으로 부딪치는구나 하고 감상했다. 재밌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학'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이 후보가 자신이 8년 전 주장했던 내용을 다시 언급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 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해도 돈이 한 바퀴 돌면서 경제가 살아난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김은희TV 유튜브 갈무리)
이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과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풍자한 영상을 올렸습니다.
김 의원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원가 120원 커피'라는 제목의 숏츠 시리즈 3편을 공개했습니다.
1편은 호텔, 2편은 카페, 3편은 빵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씁니다.
1편에서 김 의원은 호텔 운영자로 등장하는데 예약금을 미리 입금했다는 말에 기뻐했지만 예약이 취소돼자 결국 호텔을 폐업합니다.
2편에서는 김 의원이 카페 사장으로 변신하는데 여성 손님들이 120원을 내밀며 "원가 커피 주세요"라고 하자 당황한 표정을 표현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도 지난 18일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에서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만 돌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괴짜 경제학"이라며 "한계소비성향을 1로 해서 계속 도는 무한 동력이냐"고 비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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