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매를 기다리는 마늘 농가 차량
올해 제주산 마늘 수매 가격이 지난해 보다 500원 오른 43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제주 마늘 재배면적의 66%를 차지할 정도로 최대 주산지인 대정농협은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마늘 수매가를 4300원으로 최종 확정했습니다.
주산지 농협인 대정 농협이 마늘 수매가를 결정하면 인근 농협에서도 비슷한 수준에 맞춰 마늘을 수매하게 됩니다.
특히 마늘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유통하는 중간 상인들 역시 대정 농협 마늘 수매가를 기준으로 마늘을 사들입니다.
따라서 대정 농협이 결정한 마늘 수매가는 제주도내 거래 가격을 결정하는 동시에 전국 마늘 가격에도 기준점이 되고 있습니다.
마늘 수매가가 결정되면서 다음주부터 제주도내 농협에서 마늘 수매가 시작됩니다.
대정농협과 안덕농협이 오는 26일부터 수매에 들어가고, 제주 동부지역인 조천농협과 함덕 농협, 김녕농협은 다음달 초 수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올해 지역 농협이 계약 재배를 통해 수매하게 되는 마늘 예상 수매 물량은 6401톤입니다.
마늘 수매가가 들쭉날쭉이라 마늘 수매가가 결정되는 시기만 되면 마늘 농가들을 애를 태워야했습니다.
최근 5년간 제주 마늘 수매단가는 2020년 2300원, 2021년 3500원, 2022년 4400원, 2023년 3200원, 지난해 3800원이었습니다.
지난 2022년 마늘 수매가가 역대 최고였지만, 다음해 1200원이나 하락하면서 마늘 농가의 거센 반발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올해 마늘 수매가가 다시 4300원까지 오르면서, 마늘 농가들의 걱정이 조금은 덜어진 셈입니다.

올해 제주산 마늘 생산량은 1만 3130톤으로 예상되고, 지난해보다 2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생산량보다는 33% 가량 적습니다.
마늘 재배면적이 907헥타르로 지난해1088헥타르와 비교해 17% 가량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제주 마늘 재배 농가는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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