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TV 토론에 나선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TV 토론이 결국 후보들간의 고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이 TV 토론 내용을 놓고 상대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습니다.
TV 토론에서 김 후보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감옥에 갔을 때 눈물을 흘렸다는 이재명 후보의 지적에 대해 김 후보가 "허위 사실을 얘기하면 안 된다. 허위사실 유포죄로 또 걸리면 아주 누범, 재범"이라고 주장한 발언이 고발 대상입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발언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근거로 "김문수TV의 2019년 영상을 보면 김 후보가 전광훈 목사를 지칭하며 '우리 목사님 잡혀가면 절대로 안 되고'라고 발언하면서 울먹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옆에 있던 전 목사가 위로할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2020년 사랑제일교회 예배 영상을 비롯해 다른 영상에서도 전 목사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김후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잇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극우와의 관계 청산을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는 적반하장 식으로 허위사실유포죄를 거론하며 상대방을 거짓말로 몰아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도 부정선거 음모론에 대한 이재명 후보의 해명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라며 형사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네거티브단은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허위 해명을 했다. 의도적이고 명백한 거짓말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해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 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과거 방송인 김어준씨 등이 제기한 부정선거 음모론에 동조하지 않았냐는 주장에 대해 이 후보가 "제가 말했던 부정선거는 국정원의 댓글조작이고, 투개표를 조작했다는 차원의 윤석열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 갖는 부정선거는 아니다"라고 발언한 내용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국민의 힘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SNS에 "이번 대선은 3.15 부정선거 능가하는 부정선거 특검으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하라", "국가기관이 대대적 선거개입에 개표부정까지" 등 여러 차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따라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형사 고발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TV 토론 이후, 상대방 발언 내용을 놓고 고발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다음주 정치 분야를 검증하게 되는 마지막 TV 토론이 정책과 비전 대결보다 네거티브 공세로 채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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