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농가 부채가 여전히 전국 1위 자리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가 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내 농가 평균 부채는 8367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3년 9447만원보다 11.4%가 줄긴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평균 4502만 원과 비교하면 두배가 넘습니다.
광역시를 뺀 전국 9시 도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농가 부채가 2번째로 많은 경기도의 7135만원과 비교해서도 2천만원 이상 많고, 가장 적은 충북의 2445만원에 비해선 7천만원이나 많은 겁니다.
제주지역 농가 부채는 11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난 2021년 9999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던 농가부채가 8천만원대로 줄어든 겁니다.
반면 지난해 제주도내 농가 평균 소득은 6024만원으로 1년전보다 0.5% 줄긴 했지만, 전국 평균 5059만원보다는 많았습니다.

문제는 농가 부채가 농가소득보다 높은 곳이 제주와 경기도 뿐이라는 겁니다.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 농가 부채는 약 44.8% 증가한 반면 농가 소득은 약 14.4% 증가에 그쳤습니다.
부채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 속도의 세 배를 넘었습니다.
신품종 감귤류와 애플망고 등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를 위한 시설 투자로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갔고, 부채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한때 제주 이주 열풍 속에 농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출을 받아 농지를 구입했던 농민들의 부채 규모가 커진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와 지자체의 농가 지원 정책이 대부분 자부담이 끼어있는 융자 형태라 농가 부채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제주 농가 부채 증가는 고비용 구조, 농산물 가격 변동성, 농지 가격 상승, 정책적 한계 등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겁니다.
늘어나는 농가 부채 대책으로 농업 구조 개선, 수급관리 체계 강화, 농민 지원 확대 등 여러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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