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을 순화해도 논란이면, 진실을 말할 자유는 어디 있나”
도박·성희롱·무책임.. 가족 검증의 역습에 ‘메신저’ 낙인 찍는 대선판
대선을 나흘 앞둔 29일, 한 줄의 질문이 정치 전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제3차 TV토론에서 꺼낸 이른바 ‘젓가락’ 발언은 불쾌함과 충격을 남겼지만, 곧 ‘검증인가 혐오인가’라는 더 큰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표현은 정제했지만, 원문은 이재명 후보 아들이 작성한 성희롱성 게시글”이라며 “불편했다면 사과하지만, 본질은 가족 범죄를 방치한 권력자의 책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비판은 거세졌고, 사과는 곧 역공으로 바뀌었습니다.
논쟁은 혐오의 경계선을 넘어, 대선의 본질을 향해 번지고 있습니다.
■ “성희롱도, 도박도 있었다”.. 가족 검증이 왜 혐오인가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음담패설성 댓글로 정보통신망법 위반 벌금형을 받았고, 2년간 700여 회에 걸쳐 총 2억3000만 원 상당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후보가 가족의 범죄를 몰랐다면 무능, 알고도 묵인했다면 무책임”이라며 “그런 인물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 후보는 또 “TV토론에서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닌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인권을 이야기하는 후보에게 성희롱적 표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것은 정당한 공적 질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건희 땐 그렇게 공격하더니.. 이재명 가족엔 왜 침묵하나”
이준석 후보는 이 발언이 과도한 인신공격이라는 비판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 5년 동안 ‘쥴리’ 논란으로 공격해 온 이들이, 이동호 씨의 실제 범죄에는 왜 입을 다무느냐”며 “검증의 잣대가 왜 진영에 따라 다르냐”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가 김건희 리스크를 방치해 정권의 위기가 시작됐다. 이재명 후보가 그 전철을 밟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표현의 수위는 유감.. 그러나 질문 자체는 정당했다”
이 후보는 “내가 인용한 표현이 수위를 넘었다면 유감이다. 그러나 그 발언이 본질이 아니라, 그 발언의 출처와 방치가 문제”라며 “가족에 대한 검증은 공인의 책임 범주”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표현을 문제 삼는 이들이, 표현의 배경이 된 성희롱과 도박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검증을 시도한 메신저에게 낙인을 찍는 방식은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비판했습니다.
■ “오늘 오후 2시까지 사과하라.. 아니면 민형사 대응”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치적 린치에 굴복하지 않겠다.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엔 법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혐오’라는 이름의 프레임 전쟁.. 승자는 누가 될까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불쾌감을 자아냈고, 국민의 감수성을 건드렸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검증과 비판’마저 혐오로 낙인찍는 정치권의 이중잣대를 향한 문제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설화를 넘어, 가족 검증과 표현의 경계를 놓고 대선판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말은 멈췄고, 선택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박·성희롱·무책임.. 가족 검증의 역습에 ‘메신저’ 낙인 찍는 대선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SBS 캡처)
대선을 나흘 앞둔 29일, 한 줄의 질문이 정치 전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제3차 TV토론에서 꺼낸 이른바 ‘젓가락’ 발언은 불쾌함과 충격을 남겼지만, 곧 ‘검증인가 혐오인가’라는 더 큰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표현은 정제했지만, 원문은 이재명 후보 아들이 작성한 성희롱성 게시글”이라며 “불편했다면 사과하지만, 본질은 가족 범죄를 방치한 권력자의 책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비판은 거세졌고, 사과는 곧 역공으로 바뀌었습니다.
논쟁은 혐오의 경계선을 넘어, 대선의 본질을 향해 번지고 있습니다.
■ “성희롱도, 도박도 있었다”.. 가족 검증이 왜 혐오인가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음담패설성 댓글로 정보통신망법 위반 벌금형을 받았고, 2년간 700여 회에 걸쳐 총 2억3000만 원 상당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후보가 가족의 범죄를 몰랐다면 무능, 알고도 묵인했다면 무책임”이라며 “그런 인물에게 나라를 맡길 수 있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 후보는 또 “TV토론에서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닌 단계적 검증이었다”며 “인권을 이야기하는 후보에게 성희롱적 표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것은 정당한 공적 질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발언하고 있다. (SBS 캡처)
■ “김건희 땐 그렇게 공격하더니.. 이재명 가족엔 왜 침묵하나”
이준석 후보는 이 발언이 과도한 인신공격이라는 비판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 5년 동안 ‘쥴리’ 논란으로 공격해 온 이들이, 이동호 씨의 실제 범죄에는 왜 입을 다무느냐”며 “검증의 잣대가 왜 진영에 따라 다르냐”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가 김건희 리스크를 방치해 정권의 위기가 시작됐다. 이재명 후보가 그 전철을 밟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표현의 수위는 유감.. 그러나 질문 자체는 정당했다”
이 후보는 “내가 인용한 표현이 수위를 넘었다면 유감이다. 그러나 그 발언이 본질이 아니라, 그 발언의 출처와 방치가 문제”라며 “가족에 대한 검증은 공인의 책임 범주”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표현을 문제 삼는 이들이, 표현의 배경이 된 성희롱과 도박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검증을 시도한 메신저에게 낙인을 찍는 방식은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비판했습니다.
■ “오늘 오후 2시까지 사과하라.. 아니면 민형사 대응”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치적 린치에 굴복하지 않겠다.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엔 법의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혐오’라는 이름의 프레임 전쟁.. 승자는 누가 될까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불쾌감을 자아냈고, 국민의 감수성을 건드렸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검증과 비판’마저 혐오로 낙인찍는 정치권의 이중잣대를 향한 문제제기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설화를 넘어, 가족 검증과 표현의 경계를 놓고 대선판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말은 멈췄고, 선택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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