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제주 해변에서 발견된 '카리나리아 크리스타타라' 추정 생물. (사진,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제주 바다에서 그동안 국내에서 확인된 적이 없는 특이한 해양 생물이 처음 발견됐습니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시 김녕 세기알해변에서 물놀이객이 정체 불명의 투명한 해양 생물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생물체는 길이 45센티미터, 무게 390그램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원측은 이 생물이 '카리나리아 크리스타타'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생물은 복족강에 속하는 해양 연체 동물로 몸체가 반투명하고, 유선형의 몸체에 꼬리가 달려 있습니다.

지난 26일 제주 해변에서 발견된 '카리나리아 크리스타타라' 추정 생물. (사진,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주로 호주 등지의 열대나 아열대 깊은 바다에 서식하고,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 생물이 국내에서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어 현재 한글 이름도 없는 상태입니다.
연구원은 "이번에 발견된 해양 생물이 해류를 따라 우연히 제주 바다로 유입됐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또 "현재까지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생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생소한 생물의 경우, 독성이 있을 수 있어 만지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이 생물은 폐사된 상태로, 연구원측은 유전자 분석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26일 제주 해변에서 발견된 '카리나리아 크리스타타라' 추정 생물. (사진,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영상 제공 : 제주놀미)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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