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
공항에 서 있던 한 여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주변 사람들이 놀라며 여성을 흔들어보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환자 쪽으로 달려와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한 남성.
면세점 직원이었습니다.
윤남호 / 롯데면세점 제주공항점장
"얼굴이 굉장히 창백하게 하얀색이었고 땀으로 범벅돼 있었는데, 1분30초에서 2분 가까이 CPR을 진행하니 숨이 약간 돌아오면서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환자가 의식이 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은 길어야 2분.
정용기 기자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가 채 2분도 안 돼 깨어날 수 있었던 건 이곳 면세점 직원들이 꾸준히 연습하며 익혀 온 심폐소생술 덕분이었습니다"
A 씨 / 당시 환자
"눈 뜨고 보니까 그 분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더라고... 그때는 119가 와서 정신이 없으니까 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네요."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을 때 생존율은 13.2%로, 하지 않았을 때보다 생존율이 2배가량 높았습니다.
중요성이 커지면서 2021년 17% 수준이었던 제주지역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양은지 / 제주소방안전본부 구급팀장
"심정지에서 4분에서 6분 사이에 적절한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으면 뇌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일반인들이 하는 심폐소생술이 환자 생존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고 없이 심장이 멈추는 순간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건 환자 주변에 있는 사람.
바로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는 만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강명철 (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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