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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긋는다는 것, 그 자체로 마음의 고백이었다”.. 청춘의 진심이 모여, 예술이 된 시간
2025-05-29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2025 제대미전 ‘선이 모이는 곳’.. 6월 6일부터 12일까지
제주대학교 미술관에서, 100여 명의 손끝이 그려낸 감정의 궤적
장도경 作

# “선을 그었습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선 하나로 보았고, 누군가는 그것을 마음이라 읽었습니다.”

2025년 6월,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미술관이 가만히 문을 엽니다.

그 안에 들어서는 순간, 정적은 울림으로 바뀌고 눈앞의 장면 너머로 마음의 온도가 전해집니다.


침묵 속에 겹쳐진 수많은 시선과 손끝의 감정들, 그 모든 것들이 말을 걸며 다가옵니다.


오는 6월 6일부터 12일까지, 제53회 제주대학교 미전 ‘선이 모이는 곳’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이 전시는 단지 결과물을 나열하는 과제전이 아닙니다.
학생 각자가 자신만의 시간과 감정을 걸고 살아낸 세계를 꺼내어 보여주는 자리이자 ‘선(線)’ 하나로 고백하는 진심의 풍경입니다.


서툴더라도 정직하게, 흔들리면서도 끝내 밀어낸 마음들.
그 흔적이 화면 위에 포개지고, 선 위에 머뭅니다.

■ “마음이 모인 자리, 선은 방향을 남긴다”

‘선이 모이는 곳’이라는 제목은 이번 전시의 구조이자 태도이며, 동시에 감정의 맥락을 드러내는 언어입니다.

제각각 그어진 선들이 서로를 스치고, 잠시 겹쳤다가 다시 흩어지지만 결국 하나로 귀결됩니다.
물감이나 조형만으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 청춘의 시간과 고민, 그리고 응축된 감정의 흔적들입니다.

회화, 조소, 판화, 영상 등 서로 다른 매체 안에서 학생들은 각자 감당해온 마음을 한 줄의 선으로 꺼내 보입니다.
그 선은 흘러간 시간을 붙잡은 흔적이자, 끝내 표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던 내면의 움직임입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형태로 남겼고, 또 다른 누군가는 말 대신 침묵으로 눌러 새겼습니다.
그렇게 남겨진 장면들 하나하나가 한 사람의 세계이며, 지금 이곳에 모여 전시라는 이름의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류희경 作

■ 전시는 보여주는 것이 아닌 ‘건네는 마음’

이번 미전은 결과물을 나열하는 전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전시란 결국, 누군가의 내면을 세상에 내어놓는 일이기도 하기에 이 공간은 일종의 공유된 일기장처럼 작동합니다.
기록이자 고백이며, 감정을 건네는 또 하나의 방식입니다.

오픈 스튜디오 형식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완성된 작품만을 보여주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붓질의 망설임, 수정의 흔적, 쌓아 올린 시간의 결까지 모든 과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 공간은, 오히려 완성된 결과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관람객은 감상자의 위치를 벗어나 작업실의 공기, 작가의 고심, 선을 그어낸 손끝의 긴장감까지 함께 마주합니다.
그 자리에 머물며, 작업이 머문 시간을 함께 건너는 이들이 됩니다.

화려한 외형이나 과장된 연출은 없습니다.

대신 이곳엔 몰입의 순간과 진심이 응축된 시간, 그리고 끝내 꺼내놓고자 했던 마음의 결이 단단히 깃들어 있습니다.

■ 시작의 자리에서 마주하는 또 다른 가능성


6월 9일 오후 1시, 전시의 오프닝 행사가 열립니다.
이날은 개막식이자 예술과 삶, 그리고 교육이 겹쳐지는 지점에서 의미 있는 장면을 연이어 선보입니다.

‘세이브 갤러리’를 설립하며 작가의 길을 이어가고 있는 장승원 졸업생의 워크숍은,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미래의 가능성을 건넵니다.
기술과 테크닉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삶의 감각, 그리고 지속 가능한 창작의 구조라는 것을 공유할 예정이니다.

이날 함께하는 밴드공연은 미술이라는 장르를 넘어, 표현의 확장 가능성을 몸으로 증명하는 자리가 됩니다.

또 굿즈 부스에서는 재학생들이 직접 만든 엽서, 키링, 컵 등을 판매하면서 사소하지만 사랑스러운 감각들을 관람객과 나눕니다.
그 물건들은 물리적 결과물만이 아닌 지금의 감정과 취향, 그리고 작고 단단한 하나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 예술이 계속되기 위한 가장 따뜻한 숨결, ‘격려’

이번 전시와 함께 미술관 1층에 새롭게 문을 여는 JEMI 갤러리는 예술을 향한 또 하나의 출발선이자, 다음을 준비하는 자리입니다.

이곳에는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과 후보작을 전시하며 세 명의 재학생에게는 ‘심석미술창작격려금’ 장학금이 수여됩니다.
이 장학금은 금전적 지원에서 나아가 한 사람의 가능성을 지지하는 깊은 믿음이며, 예술이 흔들리지 않도록 곁에서 지켜주는 존재입니다.

“계속해도 괜찮다”는 말, 그 짧은 확신이 때로는 창작을 지속하게 하는 가장 깊고 단단한 언어가 되기도 합니다.

2015년부터 김석준 교수 가족의 뜻에 따라 이어져온 이 장학금은 제주대학교 미술학과만의 전통이자, 불씨를 놓지 않기 위해 함께 숨을 나눈 시간들의 흔적입니다.

■ 교실과 세상 사이.. ‘선’으로 이어지는 마음들

전시 마지막 날인 6월 12일, 또 하나의 선이 조용히 이어집니다.
2014학번 졸업생이자 현재 교사로 재직 중인 송재혁 작가가 전시장을 찾아, 작가이자 교육자로서의 삶을 후배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예술이 단지 전시장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업과 삶의 현장 속에서 어떻게 숨 쉬고 지속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강연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실과 창작, 교육과 실천 사이에서 예술은 어떤 결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 질문을 함께 묻고, 답을 찾아가는 이 시간은 이번 전시의 마지막을 깊이 있게 장식하면서, 또 하나의 감각적 경험을 예고합니다.


■ “그리고 마지막 선은, 당신에게”

이 전시는 관람객 없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작가의 손끝에서 멈춘 선 위에 또 다른 시선과 감각이 한 줄을 더할 때, 비로소 전시는 제 자리를 찾게 됩니다.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관계자는 “마음을 움직이는 선 하나, 그 시작은 지금, 이곳부터다”라며, “한 분 한 분이 이 전시 위에 선을 하나씩 그어주셨으면 한다”고 조심스레 초대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 앞에 다가선 그 순간부터, 전시는 이미 완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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