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한파’ 뚫은 생존 경쟁.. 농협은 올해도 ‘문’을 열었다
작년보다 더 늘어.. 상반기 정규직 35명 선발, 하반기 추가 예정
‘채용 절벽’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청년 실업률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농협이 올해도 도내 청년들에게 정규직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제주지역 농축협 공개채용 결과, 총 35명이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농협 제주본부는 30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용 한파 속에서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이 떠나는 시대, 농협이 그들을 ‘남게 하는 이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안정된 조직문화, 지역 기반의 근무환경, 그리고 매년 이어지는 정규직 채용.
농협은 고용 창구에서 나아가 지역 청년의 미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현장형 고용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번 채용은 서류전형부터 필기시험, 면접, 신체검사까지 총 네 단계를 거쳐 진행됐고 도내 24개 농축협이 공동 참여했습니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 속에 최종 합격자 35명이 선발되며, 높은 문턱을 넘어선 청년들의 이름이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합격자들은 오는 6월부터 각 농축협별 인력 수급 계획에 따라 일선에 배치됩니다.
고객 접점의 품질을 높이고, 도농 간 균형 있는 인재배치를 실현하는 핵심 전력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 “문 닫는 곳도 많은데”.. 농협은 왜 인재를 늘렸나
이번 채용의 핵심 키워드는 ‘지역인재’입니다.
농협은 올해 상반기 채용을 단순히 인력 충원이 아닌 ‘지역 청년고용의 생태계 복원’이라는 관점에서 추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농협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1명씩 총 62명의 정규직 직원을 채용한 바 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35명을 선발하면서 인원 자체를 소폭 늘렸습니다.
고용한파가 전국을 덮친 상황 속에서도 농협이 이처럼 지역 내 채용 규모를 확대해간 배경에는, 농촌기반 경제 안정과 금융·유통 일선 서비스 개선이라는 목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제주는 농촌과 도시의 경계가 흐릿한 지역인 만큼, 농협의 현장 서비스 역량이 곧 지역경제 회복의 바로미터”라며 “지속적인 청년 채용으로 지역의 미래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 하반기에도 기회 있다.. 지역 청년들 “희망 다시 켜졌다”
이번 채용에는 수백 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이 가운데 단 35명만이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대다수가 지역 출신 지원자로, ‘농협은 정규직 문턱이 높다’는 통념 속에서도 결국 지역청년이 합격자 명단의 중심을 차지했습니다.
제주본부는 하반기에도 정규직 공개채용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상반기 흐름을 감안할 때 최소 3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번 상반기 채용 결과 발표 직후, 채용설명회 관련 문의가 농협 각 지점에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대학 졸업예정자나 군 제대자들 사이에서 하반기 채용 공고 시점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채용만이 아니라, 채용 이후가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농협의 정규직 채용 확대에 대해 “숫자 문제만은 아니”라며 “농협의 채용은 결국 지역 일자리의 질 자체를 개선하는 구조적 효과를 낳는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인력 보강에서 나아가 지역 내 자산운용, 고객서비스, 농민지원 정책 등 다층적인 역할에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일선 농축협별 신입직원에 대한 OJT(현장 적응 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되고 있어, 과거 단기 이탈률이 높던 시기와 비교해 안정적인 근속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 “올해도, 내년에도”.. 농협 채용은 계속된다
‘농협에 들어간다’는 말은 여전히 제주 청년들에게 하나의 꿈입니다.
지방소멸 위기와 청년 탈제주 흐름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농협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안정적 일자리로 꼽힙니다. 복지, 급여, 그리고 지역 근무 기반의 삶이 균형을 이루는 드문 선택지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상반기 채용은 마무리됐지만, 농협의 인재 확보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우일 제주본부장은 “제주 농협은 상반기를 기점으로 연중 채용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정착형 일자리의 대표 모델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흐름을 정면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년보다 더 늘어.. 상반기 정규직 35명 선발, 하반기 추가 예정

‘채용 절벽’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청년 실업률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농협이 올해도 도내 청년들에게 정규직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2025년 상반기 제주지역 농축협 공개채용 결과, 총 35명이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농협 제주본부는 30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용 한파 속에서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이 떠나는 시대, 농협이 그들을 ‘남게 하는 이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안정된 조직문화, 지역 기반의 근무환경, 그리고 매년 이어지는 정규직 채용.
농협은 고용 창구에서 나아가 지역 청년의 미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현장형 고용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번 채용은 서류전형부터 필기시험, 면접, 신체검사까지 총 네 단계를 거쳐 진행됐고 도내 24개 농축협이 공동 참여했습니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 속에 최종 합격자 35명이 선발되며, 높은 문턱을 넘어선 청년들의 이름이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합격자들은 오는 6월부터 각 농축협별 인력 수급 계획에 따라 일선에 배치됩니다.
고객 접점의 품질을 높이고, 도농 간 균형 있는 인재배치를 실현하는 핵심 전력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 “문 닫는 곳도 많은데”.. 농협은 왜 인재를 늘렸나
이번 채용의 핵심 키워드는 ‘지역인재’입니다.
농협은 올해 상반기 채용을 단순히 인력 충원이 아닌 ‘지역 청년고용의 생태계 복원’이라는 관점에서 추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농협은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31명씩 총 62명의 정규직 직원을 채용한 바 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35명을 선발하면서 인원 자체를 소폭 늘렸습니다.
고용한파가 전국을 덮친 상황 속에서도 농협이 이처럼 지역 내 채용 규모를 확대해간 배경에는, 농촌기반 경제 안정과 금융·유통 일선 서비스 개선이라는 목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제주는 농촌과 도시의 경계가 흐릿한 지역인 만큼, 농협의 현장 서비스 역량이 곧 지역경제 회복의 바로미터”라며 “지속적인 청년 채용으로 지역의 미래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 하반기에도 기회 있다.. 지역 청년들 “희망 다시 켜졌다”
이번 채용에는 수백 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이 가운데 단 35명만이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대다수가 지역 출신 지원자로, ‘농협은 정규직 문턱이 높다’는 통념 속에서도 결국 지역청년이 합격자 명단의 중심을 차지했습니다.
제주본부는 하반기에도 정규직 공개채용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상반기 흐름을 감안할 때 최소 3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번 상반기 채용 결과 발표 직후, 채용설명회 관련 문의가 농협 각 지점에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대학 졸업예정자나 군 제대자들 사이에서 하반기 채용 공고 시점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 채용만이 아니라, 채용 이후가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농협의 정규직 채용 확대에 대해 “숫자 문제만은 아니”라며 “농협의 채용은 결국 지역 일자리의 질 자체를 개선하는 구조적 효과를 낳는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인력 보강에서 나아가 지역 내 자산운용, 고객서비스, 농민지원 정책 등 다층적인 역할에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일선 농축협별 신입직원에 대한 OJT(현장 적응 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되고 있어, 과거 단기 이탈률이 높던 시기와 비교해 안정적인 근속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고우일 농협 제주본부장.
■ “올해도, 내년에도”.. 농협 채용은 계속된다
‘농협에 들어간다’는 말은 여전히 제주 청년들에게 하나의 꿈입니다.
지방소멸 위기와 청년 탈제주 흐름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농협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안정적 일자리로 꼽힙니다. 복지, 급여, 그리고 지역 근무 기반의 삶이 균형을 이루는 드문 선택지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상반기 채용은 마무리됐지만, 농협의 인재 확보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고우일 제주본부장은 “제주 농협은 상반기를 기점으로 연중 채용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정착형 일자리의 대표 모델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흐름을 정면 돌파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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