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은 솟구치고, 영남은 식었다.. 투표율이 갈라놓은 민심의 열도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사전투표가 34.74%의 투표율로 마무리됐습니다.
전국 평균은 지난 대선보다 낮아졌지만, 전남 56.5%, 광주 52.1% 등 호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대구 25.6%, 부산 30.3% 등 영남권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며 뚜렷한 투표 양극화를 드러냈습니다.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례적 대선.
숫자보다 더 뚜렷한 것은,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높은 첫날, 낮은 둘째 날’.. 평일 사전투표가 만든 흐름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9.58%로 역대 최고였지만, 둘째 날은 15.17%로 급락했습니다. 주말이 포함됐던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엔 목요일·금요일 이틀 모두 평일이었기 때문입니다.
2022년 대선에선 토요일이 포함된 둘째 날 투표율이 더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당시 확진자 투표 분산 효과가 사라진 점도 투표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인, 자영업자, 청년층의 참여 여건이 불리한 평일 구성이 사전투표의 확장성을 제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사전투표는 진보에 유리하다’는 공식, 여전히 유효한가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존재했습니다.
이번에도 호남권의 폭발적인 투표율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20대 대선 당시 높은 사전투표율 속에서도 보수 후보인 윤석열 당시 후보가 승리했던 선례는, 그 공식을 흔들고 있습니다.
대구나 부산 등 보수 강세 지역의 투표율은 20%대에서 30% 초반에 머물렀고, 일부 보수층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본투표 참여를 택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투표율은 민주당의 전통 텃밭에서만 치솟았고, 보수 텃밭에서는 오히려 식었다”며 “양극화된 지역 민심이 본투표에서 반전될 여지도 크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 부실 관리 논란과 부정선거 프레임.. ‘사전투표 회피’에 불 지폈나
이번 사전투표 기간 동안 투표용지 외부 반출, 대리투표, 과거 총선 투표용지 혼입 등 부실 관리 논란이 잇따랐습니다.
대구와 수원에선 선관위 진입 시도까지 벌어졌고, 강남에서는 투표 사무원이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사건은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보수층에 불신을 증폭시켰고, 실제 사전투표 불참 이유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투표율 격차에는 ‘신뢰의 온도차’가 반영됐다”고 설명합니다.
■ 남은 건 본투표.. 투표율 주도권, 누가 쥘 것인가
결국 이번 대선의 유불리는 사전투표율 자체보다 본투표에서의 최종 득표율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20·30대의 투표율, 성별에 따른 표심의 분화, 그리고 60대 이상 유권자의 본투표 참여율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는 선거에서 투표율은 곧 민심의 온도계”라며, 사전투표에서 드러난 지형이 본투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율은 수치로만 읽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경고이며, 징후이고, 때로는 반전의 서막이 되기도 합니다.
6월 3일, 최종 선택은 유권자의 한 표에 달려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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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사전투표가 34.74%의 투표율로 마무리됐습니다.
전국 평균은 지난 대선보다 낮아졌지만, 전남 56.5%, 광주 52.1% 등 호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대구 25.6%, 부산 30.3% 등 영남권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며 뚜렷한 투표 양극화를 드러냈습니다.
탄핵 이후 치러지는 이례적 대선.
숫자보다 더 뚜렷한 것은,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높은 첫날, 낮은 둘째 날’.. 평일 사전투표가 만든 흐름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9.58%로 역대 최고였지만, 둘째 날은 15.17%로 급락했습니다. 주말이 포함됐던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엔 목요일·금요일 이틀 모두 평일이었기 때문입니다.
2022년 대선에선 토요일이 포함된 둘째 날 투표율이 더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당시 확진자 투표 분산 효과가 사라진 점도 투표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직장인, 자영업자, 청년층의 참여 여건이 불리한 평일 구성이 사전투표의 확장성을 제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 ‘사전투표는 진보에 유리하다’는 공식, 여전히 유효한가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존재했습니다.
이번에도 호남권의 폭발적인 투표율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20대 대선 당시 높은 사전투표율 속에서도 보수 후보인 윤석열 당시 후보가 승리했던 선례는, 그 공식을 흔들고 있습니다.
대구나 부산 등 보수 강세 지역의 투표율은 20%대에서 30% 초반에 머물렀고, 일부 보수층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본투표 참여를 택하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투표율은 민주당의 전통 텃밭에서만 치솟았고, 보수 텃밭에서는 오히려 식었다”며 “양극화된 지역 민심이 본투표에서 반전될 여지도 크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 부실 관리 논란과 부정선거 프레임.. ‘사전투표 회피’에 불 지폈나
이번 사전투표 기간 동안 투표용지 외부 반출, 대리투표, 과거 총선 투표용지 혼입 등 부실 관리 논란이 잇따랐습니다.
대구와 수원에선 선관위 진입 시도까지 벌어졌고, 강남에서는 투표 사무원이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사건은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보수층에 불신을 증폭시켰고, 실제 사전투표 불참 이유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투표율 격차에는 ‘신뢰의 온도차’가 반영됐다”고 설명합니다.
■ 남은 건 본투표.. 투표율 주도권, 누가 쥘 것인가
결국 이번 대선의 유불리는 사전투표율 자체보다 본투표에서의 최종 득표율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20·30대의 투표율, 성별에 따른 표심의 분화, 그리고 60대 이상 유권자의 본투표 참여율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정권 심판론이 작동하는 선거에서 투표율은 곧 민심의 온도계”라며, 사전투표에서 드러난 지형이 본투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승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율은 수치로만 읽히지 않습니다.
그것은 경고이며, 징후이고, 때로는 반전의 서막이 되기도 합니다.
6월 3일, 최종 선택은 유권자의 한 표에 달려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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