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전화, 유시민·김어준 비판 후 공격 받아
"유시민 발언은 자신의 생각 이야기한 것" 옹호도
단체 측 "여성혐오가 수단으로 활용되길 원치 않아"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비판한 여성단체에 집중 포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이 단체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논평]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 비하가 웃음거리인가 - 유시민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는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 게시물은 3,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성명 조회수가 300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차이입니다.
해당 게시글에서 이 단체는 유 작가의 발언을 인용하며 "유시민 씨는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공론장의 약속을 저버리고도 박수받으며 발언하는가"라며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의 진행자와 제작자는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이를 제지하지도 편집하지도 않고 유포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광장의 여성과 노동자들이 만든 이번 대선에 그런 구태는 용인될 수 없다"라며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유 작가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 여사를 향해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죠. 남편을 더욱 우러러보겠죠.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됐어요. 더더욱 우러러보겠죠"라고 겨냥했습니다.
또 "대통령 후보까지 됐어요.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거예요.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 없는 자리예요"라고 설 여사를 비판했습니다.
이 논평에는 여러 댓글도 달리고 있는데, 유시민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 씨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의 비판성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댓글에는 "내란당에 돈 받았나"라는 원색적인 비판부터 "설난영이 비하발언한 건 입꾹닫하면서 그동안 유시민이 여성 대변해준 것은 생각도 안하시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유시민은 설난영을 지근거리에서 십수년간 보아왔고 그 인물의 이해할 수 없는 변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다"라며 유 작가를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프레시안' 등에 따르면 한국여성의전화에는 온라인을 비롯해 오프라인 상에서 각종 항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단체 측에 따르면 항의 내용은 "지금이 어떤 시기인데 이런 입장을 내느냐", "김 후보의 여성혐오 발언에는 왜 가만히 있느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막말할 때에는 가만히 있지 않았느냐" 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체의 성명을 진영논리로 해석한 반응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설 씨의 문제 발언을 짚지 않고 유 전 이사장만 비판하는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이 단체 대표는 "유시민 씨와 다스뵈이더(김어준 측)의 행태는 표현만 다를 뿐 여성을 대상화하고 폄훼한다는 점에서 앞서 문제 된 이준석 후보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대선 이후 세상에서 또다시 여성혐오가 우스갯소리나 수단으로 활용되는 걸 원치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명을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시민 발언은 자신의 생각 이야기한 것" 옹호도
단체 측 "여성혐오가 수단으로 활용되길 원치 않아"

유시민 작가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갈무리)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비판한 여성단체에 집중 포화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이 단체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논평]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 비하가 웃음거리인가 - 유시민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는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 게시물은 3,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 성명 조회수가 300대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차이입니다.
해당 게시글에서 이 단체는 유 작가의 발언을 인용하며 "유시민 씨는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공론장의 약속을 저버리고도 박수받으며 발언하는가"라며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의 진행자와 제작자는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이를 제지하지도 편집하지도 않고 유포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광장의 여성과 노동자들이 만든 이번 대선에 그런 구태는 용인될 수 없다"라며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유 작가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난영 여사를 향해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죠. 남편을 더욱 우러러보겠죠.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됐어요. 더더욱 우러러보겠죠"라고 겨냥했습니다.
또 "대통령 후보까지 됐어요.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거예요.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 없는 자리예요"라고 설 여사를 비판했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 홈페이지 갈무리
이 논평에는 여러 댓글도 달리고 있는데, 유시민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 씨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의 비판성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댓글에는 "내란당에 돈 받았나"라는 원색적인 비판부터 "설난영이 비하발언한 건 입꾹닫하면서 그동안 유시민이 여성 대변해준 것은 생각도 안하시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유시민은 설난영을 지근거리에서 십수년간 보아왔고 그 인물의 이해할 수 없는 변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다"라며 유 작가를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프레시안' 등에 따르면 한국여성의전화에는 온라인을 비롯해 오프라인 상에서 각종 항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단체 측에 따르면 항의 내용은 "지금이 어떤 시기인데 이런 입장을 내느냐", "김 후보의 여성혐오 발언에는 왜 가만히 있느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막말할 때에는 가만히 있지 않았느냐" 등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체의 성명을 진영논리로 해석한 반응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설 씨의 문제 발언을 짚지 않고 유 전 이사장만 비판하는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이 단체 대표는 "유시민 씨와 다스뵈이더(김어준 측)의 행태는 표현만 다를 뿐 여성을 대상화하고 폄훼한다는 점에서 앞서 문제 된 이준석 후보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대선 이후 세상에서 또다시 여성혐오가 우스갯소리나 수단으로 활용되는 걸 원치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성명을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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