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도, 언론도 아닌 ‘전광훈 집회’ 선택…선거판을 향한 계산된 한 수일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용히, 그러나 명확하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무대는 광화문, 수단은 문자, 그리고 그 메시지를 낭독한 인물은 전광훈 목사 측이었습니다.
6월 3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꺼내든 ‘김문수 카드’.
그 선택의 타이밍과 방식은 단순한 지지를 넘어, 선거 지형을 겨냥한 ‘정치적 의도’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 “절체절명의 위기”.. 尹, 전광훈 통해 비공개 호소
31일, 서울 광화문광장.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주최한 집회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이 공개한 이 호소문은 문자 메시지 형식으로 전광훈 목사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메시지에서 “이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그의 공식 SNS 계정에도, 언론을 통한 발표도 없이 오직 현장 낭독이라는 방식으로만 공개됐습니다.
■ ‘정치 복귀’ 아닌 ‘정치 개입’?.. 선택의 방식이 던지는 질문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 후보 지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메시지는 그보다 훨씬 은밀하면서도 명확합니다.
SNS나 공식 회견이 아닌,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를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은 ‘왜 하필 이 방식이었나’라는 질문을 필연적으로 남깁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직접적인 책임 부담은 피하면서도, 메시지의 정치적 효력은 최대한 끌어올리려 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광훈이라는 상징성과, 극우 성향 집회의 플랫폼을 선택했다는 점은 강성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윤심’의 무게는 여전할까.. 판세에 끼친 영향은
윤 전 대통령의 이번 등장이 실질적인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보수층 결집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겠지만, 탄핵 전력이 있는 전직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중도층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팽팽합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략적으로 던져졌다는 건 분명하지만, 그것이 판을 뒤흔들 수준인지는 냉정히 지켜볼 문제”라며 “특히 ‘전광훈’ 목사와과의 연결은 정치적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의도는 분명했다.. 시점·장소·방식을 모두 골랐다
이번 메시지는 단순히 지지선언이 아니라, 시점·장소·방식 모두에서 의도적 선택의 흔적이 짙습니다.
광화문이라는 장소, 전광훈이라는 매개, 문자 낭독이라는 방식. 이 세 가지 조합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필요할 때마다 스스로를 ‘정치적 자산’으로 호출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다시 공론장에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선거판에 일정한 긴장감이 형성된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메시지가 실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잠잠하던 ‘윤심’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징후는 분명히 포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SBS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용히, 그러나 명확하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무대는 광화문, 수단은 문자, 그리고 그 메시지를 낭독한 인물은 전광훈 목사 측이었습니다.
6월 3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꺼내든 ‘김문수 카드’.
그 선택의 타이밍과 방식은 단순한 지지를 넘어, 선거 지형을 겨냥한 ‘정치적 의도’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 “절체절명의 위기”.. 尹, 전광훈 통해 비공개 호소
31일, 서울 광화문광장.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주최한 집회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이 공개한 이 호소문은 문자 메시지 형식으로 전광훈 목사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메시지에서 “이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그의 공식 SNS 계정에도, 언론을 통한 발표도 없이 오직 현장 낭독이라는 방식으로만 공개됐습니다.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이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하고 있다. (전광훈TV Pastor Jun TV 유튜브 캡쳐)
■ ‘정치 복귀’ 아닌 ‘정치 개입’?.. 선택의 방식이 던지는 질문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문수 후보 지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메시지는 그보다 훨씬 은밀하면서도 명확합니다.
SNS나 공식 회견이 아닌,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를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은 ‘왜 하필 이 방식이었나’라는 질문을 필연적으로 남깁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직접적인 책임 부담은 피하면서도, 메시지의 정치적 효력은 최대한 끌어올리려 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광훈이라는 상징성과, 극우 성향 집회의 플랫폼을 선택했다는 점은 강성 지지층의 결집을 노린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윤심’의 무게는 여전할까.. 판세에 끼친 영향은
윤 전 대통령의 이번 등장이 실질적인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보수층 결집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겠지만, 탄핵 전력이 있는 전직 대통령의 공개 지지가 중도층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팽팽합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략적으로 던져졌다는 건 분명하지만, 그것이 판을 뒤흔들 수준인지는 냉정히 지켜볼 문제”라며 “특히 ‘전광훈’ 목사와과의 연결은 정치적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1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주최한 광화문 집회 현장. (전광훈TV Pastor Jun TV 유튜브 캡쳐)
■ 의도는 분명했다.. 시점·장소·방식을 모두 골랐다
이번 메시지는 단순히 지지선언이 아니라, 시점·장소·방식 모두에서 의도적 선택의 흔적이 짙습니다.
광화문이라는 장소, 전광훈이라는 매개, 문자 낭독이라는 방식. 이 세 가지 조합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필요할 때마다 스스로를 ‘정치적 자산’으로 호출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다시 공론장에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선거판에 일정한 긴장감이 형성된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메시지가 실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잠잠하던 ‘윤심’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는 징후는 분명히 포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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