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광훈 집회에서 "나라 위기.. 김문수에 힘 몰아줘야"
국힘 "계엄 아니면 이재명 이미 퇴출.. 당에 얼씬 말라"
민주당 "김문수 당선은 상왕 윤석열·전광훈 귀환" 반색
제21대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메시지를 냈지만 정작 국민의힘은 기세가 가라앉고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기세가 오른 모양새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어제(31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 주도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집회에서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의 대독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전 부원장을 통해 "지금 이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6월 3일 투표장에 가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정상국가의 회복이 불가능할지 모른다"라며 "지금 김문수에게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메시지는 김문수 후보를 향한 지지 호소 내용이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국민의힘은 반기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3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힘은 당헌을 개정해 대통령의 당무개입 금지를 명문화했다. 정확히 말하면 '윤석열 방지 당헌 개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계엄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후보다"라며 "계엄이 아니었다면 이 후보는 대선 출마는 커녕 지금쯤 정치권에서 퇴출됐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 본인이 비상계엄이라는 자폭수를 둬서 스스로 파면을 자초하고 대선이 열리게 됐는데, '지금 이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마치 남 이야기 말하듯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메시지를 내보낸 곳도 전광훈 목사 주도의 집회라 김문수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문제와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발언을 두고 선거 막판 홍역을 겪던 더불어민주당은 예상치 않은 호재에 반색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31일) 충북 청주 유세 직후 김문수 후보를 향해 "극우 전광훈과 내란 수괴 윤석열과 단절을 지금까지 못하고 있는데, 결국 내란 후보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서 김문수 후보의 본질을 꿰뚫어봐주시고, 김문수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의 귀환이자 전광훈 아스팔트 목사의 귀환을 뜻하는 것이라 꼭 생각해달라"고 김 후보를 찔렀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선거 막판 내란 수괴 윤석열이 다시 등장해 '6월 3일 투표장에 가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라'고 지령을 내렸다"며 "국민께 총구를 겨눠놓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변하는 내란 수괴의 뻔뻔함이 놀랍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 질타에도 윤석열·전광훈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라며 "윤석열은 자신을 보호해주고 사면해줄 후계자로 김문수 후보를 간택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개혁신당도 나섰습니다.
문성호 개혁신당 선대본 대변인은 "윤석열이 애틋하게 김문수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전광훈이 아스팔트 우파를 동원해 돕는 모습을 보면 김문수의 뒤에 윤석열과 전광훈이 있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다"며 "김문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본인 입으로 윤석열을 비판한 적도 없다"고 비판 대열에 올라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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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계엄 아니면 이재명 이미 퇴출.. 당에 얼씬 말라"
민주당 "김문수 당선은 상왕 윤석열·전광훈 귀환" 반색

윤석열 前 대통령
제21대 대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 메시지를 냈지만 정작 국민의힘은 기세가 가라앉고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기세가 오른 모양새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어제(31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 주도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집회에서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의 대독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전 부원장을 통해 "지금 이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6월 3일 투표장에 가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정상국가의 회복이 불가능할지 모른다"라며 "지금 김문수에게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메시지는 김문수 후보를 향한 지지 호소 내용이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국민의힘은 반기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31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힘은 당헌을 개정해 대통령의 당무개입 금지를 명문화했다. 정확히 말하면 '윤석열 방지 당헌 개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계엄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후보다"라며 "계엄이 아니었다면 이 후보는 대선 출마는 커녕 지금쯤 정치권에서 퇴출됐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 본인이 비상계엄이라는 자폭수를 둬서 스스로 파면을 자초하고 대선이 열리게 됐는데, '지금 이 나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마치 남 이야기 말하듯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메시지를 내보낸 곳도 전광훈 목사 주도의 집회라 김문수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문제와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발언을 두고 선거 막판 홍역을 겪던 더불어민주당은 예상치 않은 호재에 반색하는 분위기 입니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후보는 어제(31일) 충북 청주 유세 직후 김문수 후보를 향해 "극우 전광훈과 내란 수괴 윤석열과 단절을 지금까지 못하고 있는데, 결국 내란 후보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서 김문수 후보의 본질을 꿰뚫어봐주시고, 김문수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의 귀환이자 전광훈 아스팔트 목사의 귀환을 뜻하는 것이라 꼭 생각해달라"고 김 후보를 찔렀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선거 막판 내란 수괴 윤석열이 다시 등장해 '6월 3일 투표장에 가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라'고 지령을 내렸다"며 "국민께 총구를 겨눠놓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변하는 내란 수괴의 뻔뻔함이 놀랍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 질타에도 윤석열·전광훈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라며 "윤석열은 자신을 보호해주고 사면해줄 후계자로 김문수 후보를 간택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개혁신당도 나섰습니다.
문성호 개혁신당 선대본 대변인은 "윤석열이 애틋하게 김문수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전광훈이 아스팔트 우파를 동원해 돕는 모습을 보면 김문수의 뒤에 윤석열과 전광훈이 있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다"며 "김문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본인 입으로 윤석열을 비판한 적도 없다"고 비판 대열에 올라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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