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역전” 주장에 보수 결집 시도.. 이재명은 “경제·통상부터” 실용 행보“
“이재명 당선은 美 오판 부를 ‘운명의 투표’” 우려도.. 안보 프레임 막판 부상
2025년 6월 2일, 제21대 대통령선거의 마지막 유세일.
정치권의 메시지는 정권 구호를 넘어,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정체성까지 겨누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역전'을 외치며 TK(대구·경북) 지역 결집에 사활을 걸었고, 이재명 후보는 '민생과 통상'을 내세워 실용 중심 외교로 국정 운영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선거 막판,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한미동맹 위협론’을 통해 외교 프레임을 강화하는 시도도 등장했습니다.
장성민 전 국민의힘 의원(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이날 “이재명 당선은 미국이 한국을 친중 국가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며, 안보 이슈를 ‘투표의 본질’로 끌어올리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실제 외교 노선보다 안보 위기감 조성을 통한 지지층 결집 전략으로 해석되며, 선거 막판 ‘프레임 투쟁’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됩니다.
■ 김용태 “역전했다”.. 보수, 마지막 날 TK 총력 결집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는 2일 부산시당 현장 회의에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역전했다”며 “이 기세를 몰아 김문수 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TK 지역의 낮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사전선거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던 것 같다”며, 본투표에서 80% 투표율·득표율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달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외침이 있었지만, 개혁신당은 반응이 없다”며, 3자 구도 속 김문수 후보의 중도 확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재명 “경제 점검이 1순위.. 한미 통상 협상도 급선무”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 성남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경제 상황부터 점검할 것”이라며, 경제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이 후보는 “지금 가장 시급한 현안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이라고 지목하면서도 “외교는 국익 중심의 실용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문수 후보의 당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귀환을 뜻한다”며, 이번 선거를 ‘내란을 막기 위한 선거’로 규정했습니다.
■ 안보 프레임의 확장.. “이재명 당선 시 美 오판 우려” 주장
장성민 전 의원은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이재명이 집권하면 미국이 한국을 중국에 경도된 국가로 오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한미동맹 흔들기 프레임’을 공개 제기했습니다.
장 전 의원은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외교 인식은 북·중·러에 우호적”이라고도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일각에서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외교 위기 부각 전략’으로, 선거 종반부 ‘가치·진영 투표’를 부추기는 흐름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외교 정책의 방향보다, 정권 교체 프레임 속 안보 민감도를 건드려 보수 유권자의 결속을 꾀하는 의도로 보인다는 평가가 맞물립니다.
■ ‘경제 vs. 안보’ 대립 구도 속, 유권자 선택은?
이번 대선은 초반 ‘내란 공방’에서 출발해, 막판에는 ‘경제·외교 프레임’으로 전선을 재편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위기 대응 능력과 실용 외교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김문수 후보 측은 지역 결집과 안보 위기 프레임을 강조하며 국가 정체성의 방향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유권자의 선택은 정권 재창출만 아니라 누가 위기를 돌파할 역량을 갖췄는지 어떤 외교·안보 노선이 미래를 지탱할 수 있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투표함 앞의 그 한 표는 지지를 넘어선 질문이자, 이 나라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그 물음에 대한 가장 분명한 응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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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선은 美 오판 부를 ‘운명의 투표’” 우려도.. 안보 프레임 막판 부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늘(2일) 오전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사진, 오일령 기자)
2025년 6월 2일, 제21대 대통령선거의 마지막 유세일.
정치권의 메시지는 정권 구호를 넘어,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정체성까지 겨누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역전'을 외치며 TK(대구·경북) 지역 결집에 사활을 걸었고, 이재명 후보는 '민생과 통상'을 내세워 실용 중심 외교로 국정 운영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선거 막판,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한미동맹 위협론’을 통해 외교 프레임을 강화하는 시도도 등장했습니다.
장성민 전 국민의힘 의원(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이날 “이재명 당선은 미국이 한국을 친중 국가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하며, 안보 이슈를 ‘투표의 본질’로 끌어올리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실제 외교 노선보다 안보 위기감 조성을 통한 지지층 결집 전략으로 해석되며, 선거 막판 ‘프레임 투쟁’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됩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김용태 “역전했다”.. 보수, 마지막 날 TK 총력 결집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는 2일 부산시당 현장 회의에서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역전했다”며 “이 기세를 몰아 김문수 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TK 지역의 낮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선 “사전선거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던 것 같다”며, 본투표에서 80% 투표율·득표율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재명의 독재를 막아달라는 시민들의 절박한 외침이 있었지만, 개혁신당은 반응이 없다”며, 3자 구도 속 김문수 후보의 중도 확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델리민주' 캡처)
■ 이재명 “경제 점검이 1순위.. 한미 통상 협상도 급선무”
같은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 성남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먼저 경제 상황부터 점검할 것”이라며, 경제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이 후보는 “지금 가장 시급한 현안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이라고 지목하면서도 “외교는 국익 중심의 실용 전략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문수 후보의 당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귀환을 뜻한다”며, 이번 선거를 ‘내란을 막기 위한 선거’로 규정했습니다.

장성민 전 의원이 현수막을 걸고 김문수 의원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본인 페이스북 캡처)
■ 안보 프레임의 확장.. “이재명 당선 시 美 오판 우려” 주장
장성민 전 의원은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이재명이 집권하면 미국이 한국을 중국에 경도된 국가로 오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한미동맹 흔들기 프레임’을 공개 제기했습니다.
장 전 의원은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후보의 외교 인식은 북·중·러에 우호적”이라고도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은 일각에서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외교 위기 부각 전략’으로, 선거 종반부 ‘가치·진영 투표’를 부추기는 흐름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외교 정책의 방향보다, 정권 교체 프레임 속 안보 민감도를 건드려 보수 유권자의 결속을 꾀하는 의도로 보인다는 평가가 맞물립니다.

■ ‘경제 vs. 안보’ 대립 구도 속, 유권자 선택은?
이번 대선은 초반 ‘내란 공방’에서 출발해, 막판에는 ‘경제·외교 프레임’으로 전선을 재편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위기 대응 능력과 실용 외교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김문수 후보 측은 지역 결집과 안보 위기 프레임을 강조하며 국가 정체성의 방향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결국 유권자의 선택은 정권 재창출만 아니라 누가 위기를 돌파할 역량을 갖췄는지 어떤 외교·안보 노선이 미래를 지탱할 수 있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투표함 앞의 그 한 표는 지지를 넘어선 질문이자, 이 나라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그 물음에 대한 가장 분명한 응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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