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숫자의 언어로 말한다. 대세? 반전?
본투표 날.. 흔들리는 ‘득표율 3각 전선’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6월 3일, 이날의 선택은 승패를 가르는 순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본투표가 진행되는 지금, 정치권의 시선은 각 후보의 득표율이 만들어낼 구조적 파장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과반 돌파’는 국정 전권의 정당화이자 차기 정치 구도의 방향타가 될 수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에게 있어 ‘40%’는 야권 존재감을 지켜내는 방어선이고, 이준석 후보에게 ‘10%’는 정당 존속을 가를 생존선입니다.
그리고 권영국 후보의 ‘3%’는 진보 정치 재건을 위한 첫 단추이자 다음을 위한 연대의 신호입니다.
■ 본투표 진행 중.. 최종 승부 가를 ‘득표율 3각 구도’
3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본투표는 늦어도 자정 무렵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표의 분포입니다. 각 후보가 얻는 득표율은 향후 정국의 흐름을 새롭게 정립하거나 기존의 구도를 굳히는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 김문수 후보의 40% 돌파 여부, 이준석 후보의 두 자릿수 성적, 권영국 후보의 상징적 수치 달성은 모두 ‘득표율’이라는 이름의 정치적 문턱 위에 놓여 있습니다.
■ 이재명, 과반 넘기면 ‘정치적 총력’ 정당화.. PK 성적이 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반 득표 달성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50%를 넘긴 사례는 없었고, 특히 이번 대선은 보궐 성격을 띠는 만큼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강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핵심 변수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 지역에서 40% 이상 득표할 경우, 중도층과 부동층의 결집이 가속화되면서 과반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 김문수, 40% 넘기면 ‘야당 저항선’ 구축.. 지지율 상승이 방패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막판까지 ‘역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 관심은 그의 득표율이 40%를 넘길 수 있을지에 모이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20%대 중반에 머물던 지지율을 고려하면, 40% 돌파는 정치적 복귀 이상의 상징성을 지닙니다.
이는 이재명 후보의 국정 드라이브에 맞설 야권의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최소 기준이자, 향후 야권 재편 구도에서 김 후보가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준석, 10%는 생존선.. 15%면 ‘정당 유지+교섭 기회’까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사표론’을 넘어서는 득표율을 확보해야 정치적 생존이 가능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르면 10% 이상 득표 시 선거비용의 절반을, 15% 이상이면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으며, 원내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된 상황에서 이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할 경우, 이는 정당 생존을 넘어 보수 재편 과정에서 독자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권영국, 3% 넘으면 ‘진보 재편 교두보’…지방선거 연대까지 연결될까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낮지만, 진보 진영 내부에서는 ‘3%’ 득표가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기록한 2.37%를 넘어서는 수치이자, 선거비용 일부 보전 기준선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권 후보를 중심으로 녹색당과 사회운동 계열이 결집했다는 점에서, 3% 돌파는 진보 정당 간 연대 실험이 일정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진보 정치 재편의 교두보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출구조사 밤 8시 10분 공개.. 득표 격차 좁을 경우 자정 전후 윤곽
지상파 3사가 공동 실시하는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종료 직후인 밤 8시10분에 공개됩니다. 전체 유권자 중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325개 투표소에서 조사된 수치입니다. 과거 대선 9차례 중 8차례는 실제 당선자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 비중이 높고, 본투표 종료 시각도 밤 8시까지로 연장되면서 개표 초기만으로는 당선 윤곽이 쉽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초반 개표 흐름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과반 가능성, 김문수 후보의 추격세, 이준석 후보의 두 자릿수 득표 여부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중앙선관위는 4일 오전 8시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당선인을 확정하고 당선증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선은 보궐 성격이라 인수위 없이 당선 즉시 대통령 신분이 전환됩니다.
누구의 이름이 호명되든, 그 득표율은 이후 정치 전선의 기선을 결정짓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숫자가 말하는 정치는 오늘 밤, 개표함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투표 날.. 흔들리는 ‘득표율 3각 전선’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6월 3일, 이날의 선택은 승패를 가르는 순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본투표가 진행되는 지금, 정치권의 시선은 각 후보의 득표율이 만들어낼 구조적 파장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과반 돌파’는 국정 전권의 정당화이자 차기 정치 구도의 방향타가 될 수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에게 있어 ‘40%’는 야권 존재감을 지켜내는 방어선이고, 이준석 후보에게 ‘10%’는 정당 존속을 가를 생존선입니다.
그리고 권영국 후보의 ‘3%’는 진보 정치 재건을 위한 첫 단추이자 다음을 위한 연대의 신호입니다.

■ 본투표 진행 중.. 최종 승부 가를 ‘득표율 3각 구도’
3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본투표는 늦어도 자정 무렵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표의 분포입니다. 각 후보가 얻는 득표율은 향후 정국의 흐름을 새롭게 정립하거나 기존의 구도를 굳히는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과반 득표, 김문수 후보의 40% 돌파 여부, 이준석 후보의 두 자릿수 성적, 권영국 후보의 상징적 수치 달성은 모두 ‘득표율’이라는 이름의 정치적 문턱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 '델리민주' 캡처)
■ 이재명, 과반 넘기면 ‘정치적 총력’ 정당화.. PK 성적이 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반 득표 달성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50%를 넘긴 사례는 없었고, 특히 이번 대선은 보궐 성격을 띠는 만큼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강한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핵심 변수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 지역에서 40% 이상 득표할 경우, 중도층과 부동층의 결집이 가속화되면서 과반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 (국민의힘)
■ 김문수, 40% 넘기면 ‘야당 저항선’ 구축.. 지지율 상승이 방패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막판까지 ‘역전’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 관심은 그의 득표율이 40%를 넘길 수 있을지에 모이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20%대 중반에 머물던 지지율을 고려하면, 40% 돌파는 정치적 복귀 이상의 상징성을 지닙니다.
이는 이재명 후보의 국정 드라이브에 맞설 야권의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최소 기준이자, 향후 야권 재편 구도에서 김 후보가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선 후보. (개혁신당)
■ 이준석, 10%는 생존선.. 15%면 ‘정당 유지+교섭 기회’까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사표론’을 넘어서는 득표율을 확보해야 정치적 생존이 가능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르면 10% 이상 득표 시 선거비용의 절반을, 15% 이상이면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으며, 원내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산된 상황에서 이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에 성공할 경우, 이는 정당 생존을 넘어 보수 재편 과정에서 독자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권영국 대선 후보. (민주노동당)
■ 권영국, 3% 넘으면 ‘진보 재편 교두보’…지방선거 연대까지 연결될까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낮지만, 진보 진영 내부에서는 ‘3%’ 득표가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기록한 2.37%를 넘어서는 수치이자, 선거비용 일부 보전 기준선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권 후보를 중심으로 녹색당과 사회운동 계열이 결집했다는 점에서, 3% 돌파는 진보 정당 간 연대 실험이 일정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경우, 진보 정치 재편의 교두보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출구조사 밤 8시 10분 공개.. 득표 격차 좁을 경우 자정 전후 윤곽
지상파 3사가 공동 실시하는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종료 직후인 밤 8시10분에 공개됩니다. 전체 유권자 중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325개 투표소에서 조사된 수치입니다. 과거 대선 9차례 중 8차례는 실제 당선자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 비중이 높고, 본투표 종료 시각도 밤 8시까지로 연장되면서 개표 초기만으로는 당선 윤곽이 쉽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초반 개표 흐름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과반 가능성, 김문수 후보의 추격세, 이준석 후보의 두 자릿수 득표 여부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중앙선관위는 4일 오전 8시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당선인을 확정하고 당선증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선은 보궐 성격이라 인수위 없이 당선 즉시 대통령 신분이 전환됩니다.
누구의 이름이 호명되든, 그 득표율은 이후 정치 전선의 기선을 결정짓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숫자가 말하는 정치는 오늘 밤, 개표함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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