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빠른 본투표 상승세.. 보수는 본투표, 진보는 사전투표로 분화
전남 76.0%·광주 74.0% 기록.. 부산·대구·제주는 평균 하회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후 2시 기준 65.5%의 누적 투표율을 기록하며 역대 대선 중 동시간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1997년 제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 벽’에 근접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이 ‘계엄 검토 문건’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 열린 만큼, 높은 투표율은 정국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오후 2시 기준 65.5%.. 사전·본투표 동반 상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39만 1,871명 중 2,909만 6,312명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6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제20대 대선 같은 시간대(64.8%)보다 0.7%포인트(p) 높은 수치입니다.
이번 투표율은 사전투표(34.74%)와 본투표(30.8%), 재외·선상·거소투표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로, 누적 합산임에도 28년 전 기록한 15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 80.7%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이어진 본투표는 시간대별로 직전 대선보다 투표율 격차를 빠르게 벌리며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오전 10시까지는 최대 2.6%포인트 이상 높았지만, 오후 1시에는 0.8%p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 사전과 본투표, 진보-보수 분화 양상 뚜렷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지역별 투표 성향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호남 지역은 본투표에서는 비교적 저조한 참여를 보인 반면, 본투표에서는 영남권의 투표율이 평균을 웃돌며 반등했습니다.
오후 2시 기준 지역별 누적 투표율은 전남(76.0%), 광주(74.0%), 전북(73.8%)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사전투표에서도 각각 56.50%, 52.12%, 53.01%의 높은 참여율을 보인 바 있습니다.
반면 부산은 62.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고 대구와 제주도 각각 63.3%로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서울은 64.9%, 경기 65.3%, 인천 63.7%로 수도권은 전체 평균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사전투표=진보, 본투표=보수’라는 지역별 참여 전략이 이번에도 재현됐다는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에서는 다소 소극적이었던 보수 지지층이 본투표에서 대거 움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 투표율 80% 넘나?.. 개표 결과에 직접적 영향
현재 투표율이 유지되거나 소폭만 상승해도 최종 투표율이 1997년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 제20·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각각 77.1%, 77.2%였습니다.
이번 대선의 특수성, 즉 탄핵 사유 발생에 따른 궐위선거, 비상계엄 문건 논란, 주요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 등이 유권자의 참여 의지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출퇴근 시간대 본투표 참여율까지 가세하면 최종 수치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투표율 고조 속, 주요 후보들도 총력 독려
각 후보들도 투표율 제고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늘의 한 표는 삶을 살리는 투표”라며 SNS를 통해 지지층에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투표하면 미래를 지킨다”는 메시지를 내며 대응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부산 거리에서 직접 시민들과 만나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메시지와 현장 캠페인을 병행한 진영별 전략은 막판 지지층 결집은 물론, 표심의 마지막 흐름에 직접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 종료 시각인 밤 8시 이후,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 8시 30분 전후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상파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결과는 밤 8시 정각 공개되며, 당선 유력 후보의 윤곽은 자정 전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변수는 여전.. 표심 해석은 “끝까지”
현 시점의 투표율만으로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가리긴 어렵습니다.
보수층은 본투표, 진보층은 사전투표에 집중했습니다.
이 흐름이 실제 표로 이어졌는지는 곧 드러납니다.
역대급 투표율에도 민심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진짜 승부는, 개표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갈립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남 76.0%·광주 74.0% 기록.. 부산·대구·제주는 평균 하회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가 3일 오후 2시 기준 65.5%의 누적 투표율을 기록하며 역대 대선 중 동시간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모두 포함한 수치로, 1997년 제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 벽’에 근접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이 ‘계엄 검토 문건’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 속에 열린 만큼, 높은 투표율은 정국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오후 2시 기준 65.5%.. 사전·본투표 동반 상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39만 1,871명 중 2,909만 6,312명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6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제20대 대선 같은 시간대(64.8%)보다 0.7%포인트(p) 높은 수치입니다.
이번 투표율은 사전투표(34.74%)와 본투표(30.8%), 재외·선상·거소투표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로, 누적 합산임에도 28년 전 기록한 15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 80.7%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부터 이어진 본투표는 시간대별로 직전 대선보다 투표율 격차를 빠르게 벌리며 시작했지만 오후 들어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오전 10시까지는 최대 2.6%포인트 이상 높았지만, 오후 1시에는 0.8%p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 사전과 본투표, 진보-보수 분화 양상 뚜렷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지역별 투표 성향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호남 지역은 본투표에서는 비교적 저조한 참여를 보인 반면, 본투표에서는 영남권의 투표율이 평균을 웃돌며 반등했습니다.
오후 2시 기준 지역별 누적 투표율은 전남(76.0%), 광주(74.0%), 전북(73.8%)이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사전투표에서도 각각 56.50%, 52.12%, 53.01%의 높은 참여율을 보인 바 있습니다.
반면 부산은 62.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고 대구와 제주도 각각 63.3%로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서울은 64.9%, 경기 65.3%, 인천 63.7%로 수도권은 전체 평균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사전투표=진보, 본투표=보수’라는 지역별 참여 전략이 이번에도 재현됐다는 분석을 낳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에서는 다소 소극적이었던 보수 지지층이 본투표에서 대거 움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 투표율 80% 넘나?.. 개표 결과에 직접적 영향
현재 투표율이 유지되거나 소폭만 상승해도 최종 투표율이 1997년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실제 제20·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각각 77.1%, 77.2%였습니다.
이번 대선의 특수성, 즉 탄핵 사유 발생에 따른 궐위선거, 비상계엄 문건 논란, 주요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 등이 유권자의 참여 의지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출퇴근 시간대 본투표 참여율까지 가세하면 최종 수치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대선 후보.
■ 투표율 고조 속, 주요 후보들도 총력 독려
각 후보들도 투표율 제고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오늘의 한 표는 삶을 살리는 투표”라며 SNS를 통해 지지층에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투표하면 미래를 지킨다”는 메시지를 내며 대응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부산 거리에서 직접 시민들과 만나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메시지와 현장 캠페인을 병행한 진영별 전략은 막판 지지층 결집은 물론, 표심의 마지막 흐름에 직접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 종료 시각인 밤 8시 이후,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 8시 30분 전후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상파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결과는 밤 8시 정각 공개되며, 당선 유력 후보의 윤곽은 자정 전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변수는 여전.. 표심 해석은 “끝까지”
현 시점의 투표율만으로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가리긴 어렵습니다.
보수층은 본투표, 진보층은 사전투표에 집중했습니다.
이 흐름이 실제 표로 이어졌는지는 곧 드러납니다.
역대급 투표율에도 민심의 향방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진짜 승부는, 개표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갈립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