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은 6.5% 급락했지만.. 외식비·서비스는 계속 오른다
체감물가 2.4% 상승.. 선거는 끝났지만, 불만은 끝나지 않았다
6.3 대선은 끝났지만, 민심은 아직 투표장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2025년 5월, 제주 소비자물가는 통계상 '보합'이었지만, 체감은 외식비와 서비스비, 고정비용 줄줄이 오르는 현실 앞에서 더욱 예민해졌습니다.
지수는 멈췄지만, 장바구니의 무게는 줄지 않았습니다.
■ 지수는 ‘정지’, 마음은 ‘불안’,, 0.0%의 기묘한 보합
4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5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0% 변동 없이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4월 소폭 상승세마저 멈춘 셈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1.4%로 낮은 수준에 그쳤습니다.
겉으로는 안정된 수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불균형이 선명합니다.
상품 물가는 –0.4%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서비스 물가는 0.3% 상승했습니다.
특히 외식비, 미용료, 보험료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비 0.0% 보합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 2.4%나 올라 체감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 과일·채소 ‘폭락’.. 신선식품지수는 6.5% 급등
주목할 부분은 신선식품지수의 급락입니다. 전달보다 무려 –5.5%, 전년에 비해 –6.5% 떨어졌습니다.
신선채소(-11.4%)와 신선과실(-3.7%)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배추, 토마토, 참외, 딸기 등 주력 품목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기상 여건 호조, 공급량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정도는 원래 내려야 할 가격”이라는 인식도 자리해, 가격 하락이 체감 물가 인하로 이어졌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 개인서비스 상승 폭 커, 물가 오름 폭 견인
공공서비스나 집세 등 일부 항목은 움직임이 거의 없었지만, 개인서비스는 전월보다 0.5%, 전년보다 2.2% 상승하며 물가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습니다.
구내식당식사비(7.5%), 치킨(5.7%), 보험료(16.3%), 세탁세제(17.3%) 등 오름 폭이 컸습니다.
반면, 토마토(-28.5%), 배추(-28.7%), 참외(-24.4%)처럼 일부 신선품목은 폭락세를 보여 전체 물가 지수를 인위적으로 낮춘 구조적 착시도 감지됩니다.
즉, 실제 자주 소비하는 서비스·가공품은 꾸준히 오르고, 계절성 농산물이 일시적으로 내려 전체 지수만 안정된 듯 보인다는 말입니다.
■ ‘체감’과 ‘통계’의 간극
가계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활물가 142개 품목만을 따져도 2.4% 상승이라는 수치는 일상에서 느끼는 부담이 여전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식, 보험, 세탁 등 대체가 쉽지 않은 고정 소비지출 인상폭이 커, 가격 상승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변수는 ‘여름 전력·유가·서비스 단가
앞으로의 변수는 명확합니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늘면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불가피하고,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 유류비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성수기 관광 수요가 겹치면 숙박·외식 가격을 중심으로 서비스 물가도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수는 멈췄지만, 체감되는 소비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의 물가 보합은 구조적인 안정 진입이라기보다 공급 측 요인에 따른 일시적 정체일 수 있다”며 “전기료·유류비·서비스 단가가 재차 오를 가능성을 감안해, 생활물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품목을 중심으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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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물가 2.4% 상승.. 선거는 끝났지만, 불만은 끝나지 않았다

6.3 대선은 끝났지만, 민심은 아직 투표장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2025년 5월, 제주 소비자물가는 통계상 '보합'이었지만, 체감은 외식비와 서비스비, 고정비용 줄줄이 오르는 현실 앞에서 더욱 예민해졌습니다.
지수는 멈췄지만, 장바구니의 무게는 줄지 않았습니다.

2025년 5월 제주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제공)
■ 지수는 ‘정지’, 마음은 ‘불안’,, 0.0%의 기묘한 보합
4일 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5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0% 변동 없이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4월 소폭 상승세마저 멈춘 셈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1.4%로 낮은 수준에 그쳤습니다.
겉으로는 안정된 수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불균형이 선명합니다.
상품 물가는 –0.4%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서비스 물가는 0.3% 상승했습니다.
특히 외식비, 미용료, 보험료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비 0.0% 보합이지만, 전년 동월 대비 2.4%나 올라 체감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 과일·채소 ‘폭락’.. 신선식품지수는 6.5% 급등
주목할 부분은 신선식품지수의 급락입니다. 전달보다 무려 –5.5%, 전년에 비해 –6.5% 떨어졌습니다.
신선채소(-11.4%)와 신선과실(-3.7%) 가격이 큰 폭으로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배추, 토마토, 참외, 딸기 등 주력 품목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기상 여건 호조, 공급량 증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정도는 원래 내려야 할 가격”이라는 인식도 자리해, 가격 하락이 체감 물가 인하로 이어졌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통계청 제공
■ 개인서비스 상승 폭 커, 물가 오름 폭 견인
공공서비스나 집세 등 일부 항목은 움직임이 거의 없었지만, 개인서비스는 전월보다 0.5%, 전년보다 2.2% 상승하며 물가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습니다.
구내식당식사비(7.5%), 치킨(5.7%), 보험료(16.3%), 세탁세제(17.3%) 등 오름 폭이 컸습니다.
반면, 토마토(-28.5%), 배추(-28.7%), 참외(-24.4%)처럼 일부 신선품목은 폭락세를 보여 전체 물가 지수를 인위적으로 낮춘 구조적 착시도 감지됩니다.
즉, 실제 자주 소비하는 서비스·가공품은 꾸준히 오르고, 계절성 농산물이 일시적으로 내려 전체 지수만 안정된 듯 보인다는 말입니다.
■ ‘체감’과 ‘통계’의 간극
가계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활물가 142개 품목만을 따져도 2.4% 상승이라는 수치는 일상에서 느끼는 부담이 여전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식, 보험, 세탁 등 대체가 쉽지 않은 고정 소비지출 인상폭이 커, 가격 상승 체감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력거래소.
■ 변수는 ‘여름 전력·유가·서비스 단가
앞으로의 변수는 명확합니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늘면 전기·가스요금 인상은 불가피하고,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 유류비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성수기 관광 수요가 겹치면 숙박·외식 가격을 중심으로 서비스 물가도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수는 멈췄지만, 체감되는 소비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의 물가 보합은 구조적인 안정 진입이라기보다 공급 측 요인에 따른 일시적 정체일 수 있다”며 “전기료·유류비·서비스 단가가 재차 오를 가능성을 감안해, 생활물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품목을 중심으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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