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친한·친김 3파전 예고
유승민·안철수 등 복병 부상.. ‘신당론’까지 확산
6·3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패한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당권 경쟁 국면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검토 논란과 탄핵으로 열린 이번 대선은 보수 정당의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드러냈고, 당내 친윤·친한·친김계의 권력 구도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차기 전당대회는 빠르면 7~8월 중 열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단순히 지도부 선출이 아닌, 당의 진로와 정체성을 좌우할 핵심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친윤계 “시간 벌기” vs. 친한계 “즉각 전대”.. 전대 공방 본격화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체제 연장 여부와 전당대회 시점을 두고 당내 갈등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친윤계는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며 대선 패배 책임론을 희석시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필요 시 새로운 친윤계 비대위원장을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친한계는 이번 패배의 원인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실패와 계엄 이슈에 대한 미온적 대응으로 돌리며, 전당대회를 최대한 앞당겨 당권을 탈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를 사실상 '윤심의 그림자'로 규정하며, 향후 지도부 구성에서 친윤계를 배제해야 한다는 기류를 보이고 있습니다.
■ 김문수 거취 ‘촉각’.. 당권 도전 의지, 내부 반발도 거세
김문수 후보는 대선 패배 후 승복 입장을 밝히면서도, 당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대선 기간 내내 친윤계의 지지를 업고 선거를 완주했으며, 권성동 원내대표 등과의 전략적 연대를 유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친윤계의 당권 방어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김 후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은 건 변수입니다.
계엄·탄핵 이슈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했고,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거리두기에도 실패했다는 점에서, 그의 당권 도전이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도 팽배합니다.
일각에서는 김문수 후보 본인은 도전하겠지만, 당원과 의원들의 수용성이 관건이 될 것이란 시각도 제기됩니다.
■ 친윤 내부도 분화.. 한동훈 ‘재부상’ 변수로
당권 구도는 친윤·친한·친김 3강 구도에 그치지 않습니다.
비대위 체제에서 사실상 배제됐던 한동훈 전 대표의 거취도 향후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선 전 ‘친윤 청산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한 전 대표는 사실상 친윤계와의 단절을 선언한 셈이었고, 전대 국면에서 독자 노선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비윤-중립지대 인물인 나경원·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도 복귀를 저울질하며 정치적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대선 패배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도 개표상황실을 끝까지 지킨 인물로, 향후 계파 재편 과정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홍준표 “기껏 살려놨더니 분탕질”.. 외곽선 ‘보수 해체론’ 쏟아져
보수 외곽에선 더욱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길 수 있었던 선거였다”며, “기껏 살려놨더니 3년간 분탕질만 하다 이 꼴이 났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병든 숲은 불태워야 산다”며 사실상 당 해체 수준의 대수술을 요구했습니다.
장성민 전 의원도 “창조적 파괴를 통한 신당창당”을 주장하며, 전당대회를 보수 재건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는 “계엄 탄핵의 구각을 벗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분열과 정치력 부재를 핵심 패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국민의힘, 당권 경쟁 본격화.. “쇄신 아닌 권력 방어전 될 수도”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진정한 쇄신 대신, 계파별 권력 재정비에 몰두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익명의 중진 의원은 “당이 왜 졌는지에 대한 평가 없는 물타기식 책임론만 남을까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그림자’가 여전히 당에 남아 있는 한, 국민의힘이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 실패가 당 전체의 방향 설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당권 경쟁은 이미 시작됐고, 그 끝이 어디로 향할지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습니다.
계엄과 탄핵의 유산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보수정당의 미래 구도 역시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정국의 향배와 진영 내부의 행보에 정치권의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안철수 등 복병 부상.. ‘신당론’까지 확산

3일 밤,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가 나온 후 국민의힘 개표상황실. (SBS 캡처)
6·3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패한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당권 경쟁 국면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검토 논란과 탄핵으로 열린 이번 대선은 보수 정당의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드러냈고, 당내 친윤·친한·친김계의 권력 구도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차기 전당대회는 빠르면 7~8월 중 열릴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단순히 지도부 선출이 아닌, 당의 진로와 정체성을 좌우할 핵심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왼쪽)의 표정도 굳어 있다. (SBS 캡처)위원장(왼쪽).
■ 친윤계 “시간 벌기” vs. 친한계 “즉각 전대”.. 전대 공방 본격화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체제 연장 여부와 전당대회 시점을 두고 당내 갈등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친윤계는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며 대선 패배 책임론을 희석시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필요 시 새로운 친윤계 비대위원장을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친한계는 이번 패배의 원인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실패와 계엄 이슈에 대한 미온적 대응으로 돌리며, 전당대회를 최대한 앞당겨 당권을 탈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를 사실상 '윤심의 그림자'로 규정하며, 향후 지도부 구성에서 친윤계를 배제해야 한다는 기류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새벽, 패배 승복 선언 이후 당사 밖으로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SBS 캡처)
■ 김문수 거취 ‘촉각’.. 당권 도전 의지, 내부 반발도 거세
김문수 후보는 대선 패배 후 승복 입장을 밝히면서도, 당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대선 기간 내내 친윤계의 지지를 업고 선거를 완주했으며, 권성동 원내대표 등과의 전략적 연대를 유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친윤계의 당권 방어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러나 김 후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은 건 변수입니다.
계엄·탄핵 이슈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했고, 부정선거 음모론과의 거리두기에도 실패했다는 점에서, 그의 당권 도전이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도 팽배합니다.
일각에서는 김문수 후보 본인은 도전하겠지만, 당원과 의원들의 수용성이 관건이 될 것이란 시각도 제기됩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친윤 내부도 분화.. 한동훈 ‘재부상’ 변수로
당권 구도는 친윤·친한·친김 3강 구도에 그치지 않습니다.
비대위 체제에서 사실상 배제됐던 한동훈 전 대표의 거취도 향후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선 전 ‘친윤 청산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한 전 대표는 사실상 친윤계와의 단절을 선언한 셈이었고, 전대 국면에서 독자 노선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비윤-중립지대 인물인 나경원·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도 복귀를 저울질하며 정치적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대선 패배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도 개표상황실을 끝까지 지킨 인물로, 향후 계파 재편 과정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 홍준표 “기껏 살려놨더니 분탕질”.. 외곽선 ‘보수 해체론’ 쏟아져
보수 외곽에선 더욱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길 수 있었던 선거였다”며, “기껏 살려놨더니 3년간 분탕질만 하다 이 꼴이 났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병든 숲은 불태워야 산다”며 사실상 당 해체 수준의 대수술을 요구했습니다.
장성민 전 의원도 “창조적 파괴를 통한 신당창당”을 주장하며, 전당대회를 보수 재건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는 “계엄 탄핵의 구각을 벗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분열과 정치력 부재를 핵심 패인으로 지목했습니다.

(국민의힘)
■ 국민의힘, 당권 경쟁 본격화.. “쇄신 아닌 권력 방어전 될 수도”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진정한 쇄신 대신, 계파별 권력 재정비에 몰두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익명의 중진 의원은 “당이 왜 졌는지에 대한 평가 없는 물타기식 책임론만 남을까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그림자’가 여전히 당에 남아 있는 한, 국민의힘이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 실패가 당 전체의 방향 설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당권 경쟁은 이미 시작됐고, 그 끝이 어디로 향할지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습니다.
계엄과 탄핵의 유산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보수정당의 미래 구도 역시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정국의 향배와 진영 내부의 행보에 정치권의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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