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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흔한 잘피가 멸종위기...이중고 겪는 제주바다
2025-06-04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제주 바다가 마치 사막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연안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해조류가 사라진 겁니다.

해녀들은 이런 해조류 감소가 매년 심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정미란 해녀 / 제주시 조천읍
"소라도 먹고 살고, 전복도 먹고 살아야 되는데 해조류가 아예 없어요. 예전에는 작업을 잘하는 상군들은 100kg도 잡고 했는데, 지금은 10kg도 못 잡아요"

제주지역 해조류 생산량은 지난 1970년대 1만 톤이 넘었지만,

지금은 5백톤 가량 밖에 되지 않아 2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앞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까지 제기됩니다.


비슷한 사례는 더 있습니다.

바다 속에서 잎이 긴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탄소 뿐만 아니라, 오염 물질 흡수량도 높은 잘피입니다.

대표적 블루카본으로, 전 세계에서 서식 면적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 연안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잘피는 이제 자생 해역을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서귀포시가 블루카본을 확충한다며 잘피를 이식하려고 했지만,

제주에서 자라는 잘피가 부족해 남해안 등 다른 해역에서 들여와야 할 정도입니다.

박상율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지금 현재 유전적 다양성을 살펴봤을 때, 굉장히 낮은 것으로 봐서는 (잘피가) 멸종위기 가능성이 높다. 멸종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주 연안 수온 상승과 더불어, 육상의 오염 물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집중호우 빈도가 높아져 육상 오염 물질이 한꺼번에 바다로 수송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수많은 해양 생물의 먹이원이자, 서식처가 되는 바다 숲의 위기.

제주 바다의 환경 수용 능력을 이미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열대.아열대연구센터)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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