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이른바 '용와대(용산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대통령집무실을 다시 청와대로 옮길 방침인 가운데 마지막 청와대 관람 기회를 잡으려는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청와대재단에 따르면, 사전예약이 가능한 6월의 모든 주말 날짜 예약이 마감된 상태입니다. 휴일인 현충일도 예약이 다 찼습니다. 청와대 관람 예약은 시간대별로 3천여 명 이상임에도 모든 시간대 예약이 꽉 찬 것입니다.
다만, 평일은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평일에 연차를 쓰고 청와대를 관람하려는 수요도 생겨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지난달 청와대 방문자는 42만7천여 명으로, 전월 26만1천여 명 대비 60%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방문객 10만4천여 명 대비 크게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는 청와대 집무실 재이전을 공언해 온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마지막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몰린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아주 오래됐고, 상징성이 있고, 거기(청와대)가 최적"이라며 "(용산 대통령실은) 도청이나 경계, 경호 문제 등 보안이 심각하다. 완전히 노출돼서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있다.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정을 논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올해 안으로 청와대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민간 개방 여파로 인해 지하벙커 내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보안시설이나 참모진 업무공간인 여민관 등을 손 봐야 할 상황입니다. 이 대통령 측은 용산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재이전하기 위한 '청와대이전관리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4일)부터 탐방로 전면 보수공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탐방로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공사 구간은 칠궁 뒷길에서 시작해 백악정, 춘추관 옆길로 이어지는 청와대 탐방로 1.31km 전 구간입니다. 다만, 이번 공사는 이 대통령 당선과 무관하게 예전부터 예정됐던 일정이라는 것이 청와대재단의 공식 입장입니다. 청와대에선 대통령 집무실 복귀가 확정되기 전까진 기존처럼 관람 예약을 받고 주말 상설 공연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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