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남원읍 앞바다/지난달 27일
바다 위에 거대한 물체가 떠 있습니다.
수백 미터가 넘게 길게 떠다니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커다란 어선이 장난감 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제주 바다의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입니다.
올해 수거량은 현재까지 660톤으로, 매년 큰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저장성 일원에서 제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에선 12월부터 2월 사이 제주로 들어오는 괭생이모자반은 산둥반도 일대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안 환경 변화와 수온 상승에 유입 시기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처럼 제주 바다 곳곳이 다양한 변화에 직면한 상황.
열대나 아열대 생물들이 정착해 우점하거나, 토착 생물들이 사라지는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조사만으로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송역백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열대.아열대연구센터장
"조사를 해서 얼마나 되고 있는지 조사가 이뤄져야 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그런 조사들이 이뤄지지 않고 미미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생태 변화 뿐만 아니라, 해양 쓰레기, 해양 자원의 지속이용 가능성까지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제주도청의 해양 관리 조직은 달랑 5명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신우석 /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부족한 조직이) 제주 전역의 연안 해양 환경 관련 업무를 사실상 전담하고 있습니다. 연안 환경 기획이나 조사, 행정 처리 등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게다가 제주는 육상과 해양이 밀접하게 연결돼 다각적인 정책 연계도 필요하지만, 아직 별다른 대책도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갈수록 가중되는 제주 바다의 위기. 단편적인 대책에 머물기 보다 중장기적 종합 대안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 (kdeun2000@hanmail.net) 윤인수 (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환영·축하"→"도둑·사기꾼" 용혜인, 4시간 만에 바뀐 입장.. 최혁진 민주당 잔류에 "용납 못 해"
- ∙ “축하는 느렸고, 압박은 빨랐다”.. 이재명-트럼프 첫 통화 ‘시차’ 아닌 ‘메시지’의 문제
- ∙ “우리가 이겼다” 기적의 논리 전광훈 “그래서 국힘은 해제해야.. 패배는 한동훈 때문”
- ∙ 이제 못 볼지도...대통령 복귀 앞둔 청와대 막차 관람 열풍
- ∙ “7.7%로 던진 정치 해체 선언”.. 이준석, 보수의 금기를 찢다
- ∙ "회사 없어진다" 尹 대통령실 퇴사 브이로그 올린 직원.. 영상 내려도 일파만파
- ∙ '사라진 거부권'에 다시 尹 부부 향하는 특검 칼날.. "이젠 못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