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갈무리)
자기 몸무게보다 무거운 수십kg 바벨을 달고 산에 버려졌다가 겨우 살아서 내려온 유기견이 안락사 위기에 처해졌다가 목숨을 건졌습니다.
반려견 입양 카페를 운영하는 '너와함개냥' 대표 A씨는 최근 본인 소셜미디어(SNS)에 밤거리 가로등 아래 30kg 바벨 플레이트를 달고 있는 개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개를 최초 발견해 A씨에게 위탁한 사람은 B씨입니다. B씨에 따르면, 개는 지난 5월 초 비가 오던 날 30kg 쇳덩이를 끌고 동네에 나타났습니다.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산 위에서부터 며칠간 쇳덩이를 끌고 내려온 걸로 보인다는 것이 B씨 설명입니다. 개는 탈진에 다리가 쓸려 줄줄 피가 흐르던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장소는 경기도 광주시 일대로 추정됩니다.
개는 B씨 신고로 행정이 운영하는 보호소로 옮겨졌으나, 공고 후 10일 내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B씨는 보호소에 입양 공고가 올라간 이후 며칠 뒤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B씨는 동물 학대 이야기를 꺼내며 개의 소유권을 포기하라고 했지만, 상대는 자신 소유의 개이고, 잠시 산에 묶어둘 곳이 없어서 바벨로 묶어둔 것이라며 예전 사진도 보여줬다고 했습니다.

(SNS 갈무리)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주인은 공고 기간이 끝나도 나타나지 않고 결과적으로 소유권을 잃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는 현재 A씨와 임시로 지내며 심장사상충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씨 "5월 말쯤 새로운 가족이 된 벨(개 이름)! 우리 이왕 살아나온 거 끼깔나게 살아보자"라고 했습니다.
B씨는 "이 녀석 이름은 벨"이라며, "사상충 치료 마치고 좋은 곳으로 입양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견생역전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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