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싼값에 부담 없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서민 음식'의 대명사 라면이 가격 가격이 무섭게 올라 개당 2천 원을 넘는 제품이 여럿 등장했습니다. 계란값도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어 식탁 물가 부담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오늘(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 들어 용기면과 봉지면 제품 약 20종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농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올해 3월부터로, 라면 업계에선 첫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편의점 기준 농심 라면은 대체로 100원씩 올랐고, 일부 200원 인상된 제품도 있습니다. 인상률로 따지면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 내외입니다.
이 가운데 2천 원에 육박하는 제품이 10개가 넘습니다. 신라면건면 대컵은 200원 오른 1,800원입니다. 신라면툼바, 신라면블랙, 신라면더레드 용기면도 1,800원입니다. 신라면 대컵도 100원 오른 1,500원입니다.
농심은 라면 외에도 새우깡 등 과자류와 수프 가격도 인상했습니다.
오뚜기도 지난 4월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참깨라면 대컵, 스낵면 대컵이 1,800원으로 100원 올랐습니다.
또 진짬뽕 대컵, 열튀김우동 대컵, 열치즈라면 대컵, 열광라볶이, 짜슐랭 대컵, 마슐랭 마라탕은 가격이 2천 원입니다. 마슐랭 마라샹궈(2,300원), 빅컵누들(2,500원) 등 2천 원이 넘는 제품도 있습니다.
팔도에선 대표 제품인 킹뚜껑 대컵이 1,800원이고, 삼양에선 까르보불닭볶음면은(1,700원), 불닭볶음탕면(1,800원)이 2천 원에 육박합니다.
일각에선 탄핵 국면으로 국정 공백이 발생하자 주요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소비자단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완화한 상황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가격이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계란값도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평균 계란 소비자 가격은 특란 한 판(30개)에 7,026원으로, 지난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에 7천 원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더욱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산지 기준 특란 10개 값이 작년보다 12.4~18.5% 오른 1,850∼1,950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계란 가격 상승 요인으로는 산란계 고령화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전염성 기관지염(IB), 가금티푸스 등 질병 발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지목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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