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정 부장검사가 검찰 내부의 '치부'를 다룬 그의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들고 있다. (사진, 임 검사 SNS 갈무리)
임은정 대전지부 부장검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이재명 정부로 바뀌었지만, 법무부와 대검은 여전히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와 대검"이라며 제대로 된 검찰개혁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임 부장검사는 전날(7일)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지만, 바람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오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제 곧 들이닥칠 바람을 기쁜 마음으로 바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임 검사는 검찰 조직에 대해 비판해 온 인사입니다. 지난 2022년 7월엔 검찰 내부의 '치부'가 실명으로 기록한 '계속 가보겠습니다'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책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명도 적시됐습니다.
특히, "윤석열 검찰 정권이 탄핵으로 무너지고 온 국민들이 검찰의 폭주를 목도했으니 이제야말로 검찰을 바꿀 수 있을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 개혁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바뀔 때 이제 바람이 바뀌었구나 싶어 기뻤는데, 검찰 인사를 보며 많이 실망했었다"라며, "검찰개혁이 시늉에 그칠 게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버겁지만, 내부고발자의 길을 계속 걷기로 마음먹고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와 검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검사장 등 간부들을 고발했다"라며, "자정능력 없는 법무검찰의 실체를 시민들에게 일부나마 알려 외력으로라도 바로잡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임 검사는 그러면서 "검찰 출신 민정수석, 민정비서관 내정설로 검찰 안 설렘과 검찰 밖 흉흉함이 교차하고 있다. 안팎을 둘러보며 저 역시 걱정스럽기 그지없다"라며, "문재인 정부에서의 검찰 인사 실패 사례가 더는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첫 대통령실 민정수석으로 '특수통' 검사 출신 오광수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오 신임 민정수석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18기로 수료했습니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이번 민정수석 인선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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