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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낳는다고? 못 낳는 것"...'돈 없어서 출산 포기' 한국 1위
2025-06-10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유엔인구기금,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공개
韓 응답자 58% '재정한계로 출산 포기'
조사 대상 14개국 중 최고
'젊은 층 의지 있어도 환경에 막혀' 진단

유엔 산하기관의 출산 의향 조사에서 한국인 조사대상 58%이 '재정적 한계로 원하는 만큼의 자녀를 갖지 못했거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현지 시각 오늘(10일) 유엔인구기금(UNFPA)가 공개한 '2025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출산 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자 상당수가 경제, 사회적 이유로 출산을 포기했거나 포기할 것으로 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은 저출생이 심각한 한국,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국부터 출생률 세계 최고 수준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등 14개국 성인 남녀 1만4천 명이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출생률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와중에도 응답자 대부분은 자녀를 2명 이상 갖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가 현실적인 이유로 출산을 포기했거나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응답했습니다.


출산 가능 연령대의 응답자 중 18%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자녀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11%는 자신이 이상적으로 원하는 것보다 적게 자녀를 가질 것이라고 본다고 응답했습니다.

출산 가능 연령대가 지난 50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도 31%가 이상적으로 원하는 것보다 더 적은 수의 자녀를 가졌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수의 자녀를 갖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제적 이유'가 꼽혔습니다.

응답자들이 당초 원한 것보다 더 적은 수의 자녀를 가지게 됐거나, 앞으로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가장 많이 뽑은 것은 '재정적 한계'(39%)였습니다.

특히, 한국 응답자 중 58%가 재정적 한계를 출산을 포기했거나 포기할 이유로 꼽아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습니다.

'실직 및 고용 불안정'을 원인으로 꼽은 비율은 21%였고, 주거 문제와 '충분한 자녀 양육 선택지의 부족'을 꼽은 비율은 각각 19%와 12%로 나타났습니다.

UNFPA는 이번 조사 결과는 일각에서 저출산의 책임을 젊은 세대의 출산 의욕 저하로 돌리는 것과 달리, 실제 사람들이 출산을 원하는 데도 불구하고 이를 실현하지 못하게 하는 환경이 문제임을 드러낸다고 진단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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