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개편론 고개, 동시에 답해.. 말의 무게는 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검토한 바 없다”며 팩트부터 정리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낭설’이라 잘라 말하면서도 ‘썩은 우물’이라는 말로 극우 유튜브 정치를 통째로 겨눴습니다.
하나는 ‘정리’였고, 다른 하나는 ‘방아쇠’였습니다.
같은 무대는 거절했지만, 서 있는 위치는 전혀 달랐습니다.
■ 이준석, “홍준표와 신당? 경기지사 출마? 전혀 검토한 바 없다”
이준석 의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내용이라 의아하다”며 신당 창당설과 경기지사 출마설을 일축했습니다.
“오로지 동탄 주민들을 위한 지역구 업무와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고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보수 평론가 서정욱 변호사가 제기한 “홍준표 전 시장과 이 의원이 내년에 신당을 창당해 보수 재편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에 대한 직접 반박으로 해석됩니다.
서 변호사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은 서울시장, 이준석은 경기지사로 바람을 일으키자는 논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지역구 사무와 지방선거 전략 외 다른 건 없다”며 즉각적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홍준표, “낭설이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내년에 좋겠다”엔 “알겠다”
홍준표 전 시장도 최근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개혁신당 입당설에 대해 “낭설”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개혁신당은 내년에 가면 좋겠다”는 지지자 발언에 “알겠다”고 짧게 응답한 부분은 즉답이 아닌 여운을 남기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먹던 우물에 침 뱉는 게 아니라, 그 우물이 썩어 국민을 병들게 하기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라며 극우 유튜브 정치세력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썩은 우물을 외면하면 국민만 병든다. 한국 보수집단을 병들게 한 틀튜브들도 언젠가는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는 표현은 사실상 국민의힘을 지지 기반으로 한 극우 유튜브 세력과의 완전한 단절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검토 안 했다” vs “알겠다”.. 같지만 다른 ‘선 긋기’, 향방은?
두 사람은 모두 신당 창당설과 출마설에 대해 부정의 태도를 취했지만, 발언의 결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사실 확인 차원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긋고, 지역구와 지방선거 전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유튜브 정치를 정면 비판하는 한편, 향후 정치 복귀의 여지는 남겨두는 ‘이중 전략’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인물이 지금은 ‘함께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차기 구도를 설계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당장은 다른 길을 걷는 듯하지만 결국 같은 정치 무대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면서, 앞으로의 정국 대응과 구도 재편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준석(왼쪽) 의원, 홍준표 전 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검토한 바 없다”며 팩트부터 정리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낭설’이라 잘라 말하면서도 ‘썩은 우물’이라는 말로 극우 유튜브 정치를 통째로 겨눴습니다.
하나는 ‘정리’였고, 다른 하나는 ‘방아쇠’였습니다.
같은 무대는 거절했지만, 서 있는 위치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이준석, “홍준표와 신당? 경기지사 출마? 전혀 검토한 바 없다”
이준석 의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혀 검토한 바도 없는 내용이라 의아하다”며 신당 창당설과 경기지사 출마설을 일축했습니다.
“오로지 동탄 주민들을 위한 지역구 업무와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고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보수 평론가 서정욱 변호사가 제기한 “홍준표 전 시장과 이 의원이 내년에 신당을 창당해 보수 재편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에 대한 직접 반박으로 해석됩니다.
서 변호사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은 서울시장, 이준석은 경기지사로 바람을 일으키자는 논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지역구 사무와 지방선거 전략 외 다른 건 없다”며 즉각적 차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 홍준표, “낭설이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내년에 좋겠다”엔 “알겠다”
홍준표 전 시장도 최근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개혁신당 입당설에 대해 “낭설”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개혁신당은 내년에 가면 좋겠다”는 지지자 발언에 “알겠다”고 짧게 응답한 부분은 즉답이 아닌 여운을 남기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욱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먹던 우물에 침 뱉는 게 아니라, 그 우물이 썩어 국민을 병들게 하기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라며 극우 유튜브 정치세력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썩은 우물을 외면하면 국민만 병든다. 한국 보수집단을 병들게 한 틀튜브들도 언젠가는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는 표현은 사실상 국민의힘을 지지 기반으로 한 극우 유튜브 세력과의 완전한 단절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 “검토 안 했다” vs “알겠다”.. 같지만 다른 ‘선 긋기’, 향방은?
두 사람은 모두 신당 창당설과 출마설에 대해 부정의 태도를 취했지만, 발언의 결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이준석 의원은 사실 확인 차원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긋고, 지역구와 지방선거 전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유튜브 정치를 정면 비판하는 한편, 향후 정치 복귀의 여지는 남겨두는 ‘이중 전략’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인물이 지금은 ‘함께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차기 구도를 설계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당장은 다른 길을 걷는 듯하지만 결국 같은 정치 무대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면서, 앞으로의 정국 대응과 구도 재편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