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공사장 안전 점검 진행중인 제주동부경찰서
장마철이 다가오면 매번 나오는 얘기가 공사장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는 겁니다.
대형 공사장 안전 점검은 주로 자치단체와 소방안전본부에서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장마철을 앞두고 색다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대형 공사장 안전 점검을 벌였다는 겁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장마철을 앞두고 대형 공사장을 중심으로 사전 안전 진단을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공사장 주변 암반 붕괴 방지 시설이 제대로 돼 있는지, 토사 유실 방지망 설치 상황이 적정한지를 중점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나 제주시에서 도맡아 해오던 안전점검에 경찰이 주도적으로 나선 겁니다.
경찰은 대형 공사장 사전 안전 조치 보다는 붕괴나 추락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 사후에 안전 조치 여부를 수사하는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장마철을 앞두고는 예전과 다른 사전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대형 공사장 안전 점검 진행중인 제주동부경찰서
이런 변화는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입장을 밝힌 영향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경찰이 대형 공사장 안전 점검에 나선건 지난 12일 오후이고, 당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한강홍수통제소를 찾아 "무관심과 방치 때문에 재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후적 책임을 엄격하게 물을 수 밖에 없다."고 경고를 했었기 때문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난 안전 관리에 대한 공무원의 책임과 권한을 모두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재난 대책 점검중인 이재명 대통령
"재난 현장에서 공무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아주 심각한 결과가 발생하기도 하고, 또 심각한 결과가 예방되기도 한다. 안전과 안전 부서에 대한 생각을 통째로 바꿨으면 싶다. 인력배치부터 업무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 등도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안전 분야 담당 행정공무원 뿐만 아니라, 경찰 공무원들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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