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를 감성으로, 흐린 날을 설계로 바꾸는 호텔들
비를 계절의 결로 받아들이는 순간, 여름은 오히려 더 깊어져
여름 여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종종 ‘날씨’입니다.
올해처럼 장마가 이르게 시작되거나 길게 이어질수록, 호텔은 그 흐린 하늘마저 설계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더 이상 비는 방해물이 아니라, 가장 조용하고 호사스러운 쉼을 완성하는 배경이 됩니다.
여행의 무게중심이 야외에서 실내로 이동한 지금, 호텔은 ‘머무는 경험’의 깊이를 증명해야 할 시점에 도달합니다.
서울의 특급 호텔들은 하늘이 흐려도 여유가 맑아지는 공간을 제안합니다.
실내 다이닝과 스파, 프라이빗 라운지, 그리고 향기까지.
공간의 감도를 정교하게 설계하면서 장마를 감성의 계절로 바꾸고 있습니다.
제주의 리조트들은 실내 액티비티와 미식, 감각적인 드라이빙을 통해 빗속의 섬을 또 다른 시선으로 재해석합니다.
호텔이 제시하는 여름이 ‘맑은 날에 가야 좋은 곳’이 아니라 ‘비 오는 날이 더 어울리는 장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제주의 여름을 안에서 느끼는 법, 그랜드 조선의 빗소리 한상
그랜드 조선 제주는 제주의 빗소리를 호텔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스테이 인 더 레인(Stay in the Rain)’ 패키지는 요가, 아쿠아 피트니스, 발레핏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비 오는 날의 흐름을 에너지로 전환합니다.
객실에서는 막걸리와 돔베고기, 녹두전 또는 해물파전으로 구성된 ‘빗소리 한상세트’가 기다립니다.
그윽한 제주 식재료의 풍미는 장마철의 미각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배쓰밤이 더해진 마무리는 휴식의 감도를 완성합니다.
■ 바다 위 팥빙수와 와인 한 잔, JW 메리어트 제주의 정중한 제안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의 ‘위크데이 에디션’은 평일만의 차분함을 극대화한 구성을 선보입니다.
샴페인과 계절 브런치, 프리미엄 애프터눈 티에 더해, 범섬을 닮은 시그니처 팥빙수는 시각과 미각 모두를 만족시킵니다.
투숙 선물 또한 특별합니다.
1박할 경우 JW 미니 쿨백과 제주 브루어리 협업 맥주, 2박 시에는 JW 로고 플립플랍이 제공되어, 짧은 여행에도 감각적인 기억을 남깁니다.
■ 해운대의 물빛과 빗소리, 조선이 만든 ‘레인 뷰 호캉스’
바다 건너 웨스틴 조선 부산이 기다립니다. 비 내리는 해운대를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호텔 중 하나입니다.
이 곳에서는 장마 시즌에 맞춰 선보인 ‘스윗 레인(Sweet Rain)’ 프로모션은 바다를 마주한 객실을 여유로운 가격에 제공합니다.
수평선 위로 퍼지는 비의 실루엣은, 객실 창을 프레임 삼아 감상의 한 장면이 됩니다.
‘레인&바이츠(Rain & Bites)’ 패키지는 실내 수영장에서의 느긋한 휴식과 함께, 객실 안에서 즐기는 간편한 인룸 다이닝으로 구성했습니다.
감자튀김과 해물라면, 소프트 드링크의 조합은 가볍지만 정서적으로 깊습니다.
호텔 내부 식음업장들도 와인, 버거, 디저트, 오찬 코스를 활용해 비 오는 하루를 차분하게 설계합니다.
■ 서울에서 즐기는 가장 우아한 비
서울 도심에도 장마를 반기는 호텔들이 있습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테이스트 오브 조선’ 패키지는 객실에서 즐기는 한식 인룸 다이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왕갈비탕, 미역국, 삼겹살구이까지 선택 가능하며, 맥주 한 병이 조용한 밤을 함께합니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뷰티 브랜드와 협업한 ‘썸머 퍼펙션(Summer Perfection)’ 패키지를 통해 장마철을 정돈된 호흡으로 안내합니다.
스킨케어 키트와 화이트 와인, 프라이빗 풀사이드 카바나에서의 휴식은 여름의 결을 더욱 섬세하게 만듭니다.
■ 감성의 여백을 만드는 법: 워커힐·반얀트리의 청량한 제안
워커힐은 호텔마다 서로 다른 빗속의 풍경을 엽니다.
그랜드 워커힐의 ‘서머 플로우’는 조식, 빙수, 와인과 더불어 ‘빛의 시어터’ 전시를 연결해 감각의 확장을 유도합니다
더글라스 하우스는 감성을 중심으로 한 라운지 혜택과 예술 체험을 통해, 호캉스를 ‘사색의 시간’으로 완성합니다.
반얀트리 서울의 ‘오아시스 얼리서머’는 프라이빗한 물놀이는 물론, 브랜드 협업을 통해 컬러감 있는 여름을 연출합니다.
도심 속 야외 온수풀과 릴렉세이션 풀은 흐린 날씨에도 감각적인 물의 순간을 선사합니다.
■ 향기와 레시피, 호텔의 새로운 감도
목시서울인사동은 향기 브랜드와 협업해 뷰티 패키지를 기획했습니다.
룸 키트에는 핸드크림과 오간자 파우치를, 루프탑 바에서는 향을 입힌 마차 하이볼을 준비했습니다.
계절을 해석하는 호텔의 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서비스들이 돋보입니다.
장마는 누군가에겐 지연된 여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더 진한 여름입니다.
호텔은 이제 날씨를 감각으로 번역하는 공간입니다.
빗소리가 음악이 되고, 흐린 하늘이 조명이 되며, 머무는 시간이 곧 여행이 되는 곳.
여름은 더 이상 맑아야만 시작되는 계절이 아닙니다.
그저 흐리고, 조용하고, 깊은 하루일 뿐이더라도 그 안에 머무는 법을 아는 이들에게는, 그것이 가장 풍요로운 여름이 됩니다.
이번 여름, 당신이 찾아야 할 것은 ‘맑은 날’이 아니라, 어쩌면 ‘깊은, 어느 날’일지도 모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를 계절의 결로 받아들이는 순간, 여름은 오히려 더 깊어져

여름 여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종종 ‘날씨’입니다.
올해처럼 장마가 이르게 시작되거나 길게 이어질수록, 호텔은 그 흐린 하늘마저 설계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더 이상 비는 방해물이 아니라, 가장 조용하고 호사스러운 쉼을 완성하는 배경이 됩니다.
여행의 무게중심이 야외에서 실내로 이동한 지금, 호텔은 ‘머무는 경험’의 깊이를 증명해야 할 시점에 도달합니다.
서울의 특급 호텔들은 하늘이 흐려도 여유가 맑아지는 공간을 제안합니다.
실내 다이닝과 스파, 프라이빗 라운지, 그리고 향기까지.
공간의 감도를 정교하게 설계하면서 장마를 감성의 계절로 바꾸고 있습니다.
제주의 리조트들은 실내 액티비티와 미식, 감각적인 드라이빙을 통해 빗속의 섬을 또 다른 시선으로 재해석합니다.
호텔이 제시하는 여름이 ‘맑은 날에 가야 좋은 곳’이 아니라 ‘비 오는 날이 더 어울리는 장소’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랜드 조선 제주 그랑 조이 웰니스 프로그램. (그랜드 조선 제주 제공)
■ 제주의 여름을 안에서 느끼는 법, 그랜드 조선의 빗소리 한상
그랜드 조선 제주는 제주의 빗소리를 호텔 안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스테이 인 더 레인(Stay in the Rain)’ 패키지는 요가, 아쿠아 피트니스, 발레핏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비 오는 날의 흐름을 에너지로 전환합니다.
객실에서는 막걸리와 돔베고기, 녹두전 또는 해물파전으로 구성된 ‘빗소리 한상세트’가 기다립니다.
그윽한 제주 식재료의 풍미는 장마철의 미각을 따뜻하게 채워주고, 배쓰밤이 더해진 마무리는 휴식의 감도를 완성합니다.
■ 바다 위 팥빙수와 와인 한 잔, JW 메리어트 제주의 정중한 제안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스파의 ‘위크데이 에디션’은 평일만의 차분함을 극대화한 구성을 선보입니다.
샴페인과 계절 브런치, 프리미엄 애프터눈 티에 더해, 범섬을 닮은 시그니처 팥빙수는 시각과 미각 모두를 만족시킵니다.
투숙 선물 또한 특별합니다.
1박할 경우 JW 미니 쿨백과 제주 브루어리 협업 맥주, 2박 시에는 JW 로고 플립플랍이 제공되어, 짧은 여행에도 감각적인 기억을 남깁니다.

웨스틴 조선 부산 수영장. (웨스턴 조선 부산 제공)
■ 해운대의 물빛과 빗소리, 조선이 만든 ‘레인 뷰 호캉스’
바다 건너 웨스틴 조선 부산이 기다립니다. 비 내리는 해운대를 가장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호텔 중 하나입니다.
이 곳에서는 장마 시즌에 맞춰 선보인 ‘스윗 레인(Sweet Rain)’ 프로모션은 바다를 마주한 객실을 여유로운 가격에 제공합니다.
수평선 위로 퍼지는 비의 실루엣은, 객실 창을 프레임 삼아 감상의 한 장면이 됩니다.
‘레인&바이츠(Rain & Bites)’ 패키지는 실내 수영장에서의 느긋한 휴식과 함께, 객실 안에서 즐기는 간편한 인룸 다이닝으로 구성했습니다.
감자튀김과 해물라면, 소프트 드링크의 조합은 가볍지만 정서적으로 깊습니다.
호텔 내부 식음업장들도 와인, 버거, 디저트, 오찬 코스를 활용해 비 오는 하루를 차분하게 설계합니다.

웨스틴 조선 서울 테이스트 오브 조선 패키지. (웨스턴 조선 서울 제공)
■ 서울에서 즐기는 가장 우아한 비
서울 도심에도 장마를 반기는 호텔들이 있습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테이스트 오브 조선’ 패키지는 객실에서 즐기는 한식 인룸 다이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왕갈비탕, 미역국, 삼겹살구이까지 선택 가능하며, 맥주 한 병이 조용한 밤을 함께합니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뷰티 브랜드와 협업한 ‘썸머 퍼펙션(Summer Perfection)’ 패키지를 통해 장마철을 정돈된 호흡으로 안내합니다.
스킨케어 키트와 화이트 와인, 프라이빗 풀사이드 카바나에서의 휴식은 여름의 결을 더욱 섬세하게 만듭니다.

워커힐 ‘서머 레시피(Summer Recipe)’ 패키지 이용 때 클럽라운지&바에서 즐길 수 있는 ‘피맥세트’. (그랜드 워커힐 제공)
■ 감성의 여백을 만드는 법: 워커힐·반얀트리의 청량한 제안
워커힐은 호텔마다 서로 다른 빗속의 풍경을 엽니다.
그랜드 워커힐의 ‘서머 플로우’는 조식, 빙수, 와인과 더불어 ‘빛의 시어터’ 전시를 연결해 감각의 확장을 유도합니다
더글라스 하우스는 감성을 중심으로 한 라운지 혜택과 예술 체험을 통해, 호캉스를 ‘사색의 시간’으로 완성합니다.
반얀트리 서울의 ‘오아시스 얼리서머’는 프라이빗한 물놀이는 물론, 브랜드 협업을 통해 컬러감 있는 여름을 연출합니다.
도심 속 야외 온수풀과 릴렉세이션 풀은 흐린 날씨에도 감각적인 물의 순간을 선사합니다.

목시서울인사동x하우스포그. (목시서울인사동 제공)
■ 향기와 레시피, 호텔의 새로운 감도
목시서울인사동은 향기 브랜드와 협업해 뷰티 패키지를 기획했습니다.
룸 키트에는 핸드크림과 오간자 파우치를, 루프탑 바에서는 향을 입힌 마차 하이볼을 준비했습니다.
계절을 해석하는 호텔의 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서비스들이 돋보입니다.
장마는 누군가에겐 지연된 여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더 진한 여름입니다.
호텔은 이제 날씨를 감각으로 번역하는 공간입니다.
빗소리가 음악이 되고, 흐린 하늘이 조명이 되며, 머무는 시간이 곧 여행이 되는 곳.
여름은 더 이상 맑아야만 시작되는 계절이 아닙니다.
그저 흐리고, 조용하고, 깊은 하루일 뿐이더라도 그 안에 머무는 법을 아는 이들에게는, 그것이 가장 풍요로운 여름이 됩니다.
이번 여름, 당신이 찾아야 할 것은 ‘맑은 날’이 아니라, 어쩌면 ‘깊은, 어느 날’일지도 모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