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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들고 달렸다...매장 옆 차량 화재에 불길 잡은 스벅 직원들 [삶맛세상]
2025-06-18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한종구·한선우씨, 카페 직원복 입고 초기 화재 진압[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지난 16일 오전 스타벅스 직원 한종구, 한선우씨가 매장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나섰다. (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출근시간대 도로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근처 카페에 있던 직원들이 나와 화재 초기진압에 나선 것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선행의 주인공은 스타벅스 제주도남점에서 근무하는 한종구(43), 한선우(31)씨.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당시 도움을 받았던 차량 운전자 차모씨가 제주소방안전본부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리며 드러났습니다.

한종구(왼쪽), 한선우씨.

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6일 아침 8시 50분쯤 제주시 도남동 연북로에서 운전하고 가던 차량 보닛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자녀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급하게 시동을 끄고 내린 차씨에 눈에 보인 건 삽시간에 확산하는 불길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차에서 나기 시작한 기름 냄새 때문에 점검을 앞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차씨는 "차가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아 너무 두려웠다"라며, "차가 폭발하면 주변에 지나는 차량에도 피해가 갈까 봐 더 걱정이었다"고 당시 떨리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이때 나타난 것이 한종구, 한선우씨였습니다. 카페 직원 복장을 한 이들은 소화기를 들고 차량에 접근했습니다.

매장에 있던 소화기 2대를 들고 지체 없이 화재 진압에 나선 것입니다.

차씨는 "저도 무서워서 차에 가지 못하고 있는데 두려움 없이 달려가는 분들을 보고 너무 감사했다"라며 "정신이 없는 저에게 영웅 같은 분들이었다"라고 했습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불은 신고 접수 약 10분 만에 인명피해 없이 꺼졌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스타벅스 직원 한종구, 한선우씨가 매장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현장에서 화재 진압에 나섰다. (사진, 제주소방안전본부)

둘은 화재 초기 진압 외에도 피해 확산을 위해 주변 차량에 대한 안전조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씨는 카페 직원 두 명은 물론 화재 진압을 위해 애쓴 현장 소방대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살면서 소방과 경찰의 도움을 받으며 살 일이 몇 번이나 있겠나, 제가 도움을 직접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며 "위험한 상황에 목숨을 걸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세상은 외롭지 않고 살만하구나 따뜻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헌신한 카페 직원 2명과 소방대원들에게 감사장과 표창을 수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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