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14만 8천 명 돌파.. 6월 집계 포함 시 15만 명 넘어설 듯
제주도교육청과 공동 방문·‘제주의 선물’ 등 목적형 지원 정책 본격화
“단체로 왔다가, 기억으로 남는다”는 말이 필요한 이유
전국의 수학여행 버스가 다시 제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제주를 찾은 초·중·고 수학여행객은 14만 8,000여 명,
이 추세대로라면 6월까지 누적 15만 명 돌파가 확실시됩니다.
관광협회는 “수요가 단순 회복된 게 아니라, 방식이 바뀐 결과”라며 “여행이자 배움의 과정으로 설계된 구조가 이번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학여행이 돌아왔다‘는 말은 맞지만, 그 의미는 예전과 같진 않습니다.
학교는 이제 ‘어디를 갈 수 있는가’보다 ‘어디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를 보고 목적지를 정합니다.
제주가 그 변화의 요구에, 구체적으로 응답하면서 성과를 키우고 있습니다.
■ 수학여행을 ‘제안서’로 설계한 사람들
제주도관광협회는 19일 경상남도와 부산광역시 교육청을 방문해 공항 접근성, 체험 콘텐츠, 안전 인력 지원 등 수학여행에 필요한 구체적 조건들을 ‘맞춤형 교육 제안서’로 구성해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제주도교육청도 실무 협력 기관으로 동행해, 교육 수요에 맞춘 지역 체험 설계와 학교 현장의 의견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수학여행은 교과서의 바깥에서 이뤄지는 수업“이라며 ”학생들이 안전하고도 의미 있게 지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관광협회는 올해 상반기에도 도교육청과 함께 전국 9개 지역 교육청을 순회하며 실질적 수요와 조건을 기반으로 한 협력 체계를 다져왔습니다.
이번 영남권 방문을 기점으로 하반기 수학여행 유치 전략도 본격 가동했습니다.
■ 지원은 조건이 아니라 ‘구조(構造)’
올해 상반기 수학여행 유치 지원사업에는 157개 교, 2만 1,000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린 분야는 안전요원 인건비와 차량 임차비로 학교 입장에서는 예산 부담을 줄이면서도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많이 오게 하는 게 아니라,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며 “공항별 접근성, 체험 콘텐츠 분산, 학사일정 맞춤 안내까지 설계형 유치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 ‘제주의 선물’, 목적 없는 지원 아니다
6월부터 시행된 제주도의 관광객 인센티브 시책 ‘제주의 선물’도 이같은 구조 설계의 일환입니다.
15인 이상 단체에는 인당 3만 원씩 최대 200만~600만 원, 개별 여행객은 디지털 관광증 등록 시 탐나는전(지역화폐)을 추첨 지급합니다.
또한 유니크베뉴, 마이스, 뱃길 이용 단체 등까지 맞춤형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정책 방향은 유입이 아니라 체류,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경로 설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 숫자가 말하지 못하는 것을 준비하는 제주
수학여행객이 얼마나 늘었느냐보다, 그 여정이 무엇을 남겼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학교는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제주는 그 질문에 내실있는 콘텐츠와 환경, 정책으로 응답하고 있습니다.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에서의 시간이 학생들에게 관계와 회복, 배움의 시간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교육과 지역이 함께 만드는 경험형 수학여행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그 15만 명, 스스로 온 게 아니다
15만 명.
제주를 선택한 그 발걸음은 우연이 아니라, 준비된 흐름 속에 움직였습니다.
교실 밖 수업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분석하고 그 필요에 응답한 곳이 제주였기 때문입니다.
교육청과 실무 연계, 수요를 반영한 정책 설계, 목적형 인센티브, 그리고 변화를 수용한 지역 현장.
제주는 유치에 그치지 않고, 경험을 설계하고 신뢰를 구조화하며 수학여행 시장에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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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과 공동 방문·‘제주의 선물’ 등 목적형 지원 정책 본격화
“단체로 왔다가, 기억으로 남는다”는 말이 필요한 이유
전국의 수학여행 버스가 다시 제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제주를 찾은 초·중·고 수학여행객은 14만 8,000여 명,
이 추세대로라면 6월까지 누적 15만 명 돌파가 확실시됩니다.
관광협회는 “수요가 단순 회복된 게 아니라, 방식이 바뀐 결과”라며 “여행이자 배움의 과정으로 설계된 구조가 이번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학여행이 돌아왔다‘는 말은 맞지만, 그 의미는 예전과 같진 않습니다.
학교는 이제 ‘어디를 갈 수 있는가’보다 ‘어디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를 보고 목적지를 정합니다.
제주가 그 변화의 요구에, 구체적으로 응답하면서 성과를 키우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들이 경상남도교육청에서 2025년 수학여행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 수학여행을 ‘제안서’로 설계한 사람들
제주도관광협회는 19일 경상남도와 부산광역시 교육청을 방문해 공항 접근성, 체험 콘텐츠, 안전 인력 지원 등 수학여행에 필요한 구체적 조건들을 ‘맞춤형 교육 제안서’로 구성해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제주도교육청도 실무 협력 기관으로 동행해, 교육 수요에 맞춘 지역 체험 설계와 학교 현장의 의견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수학여행은 교과서의 바깥에서 이뤄지는 수업“이라며 ”학생들이 안전하고도 의미 있게 지역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관광협회는 올해 상반기에도 도교육청과 함께 전국 9개 지역 교육청을 순회하며 실질적 수요와 조건을 기반으로 한 협력 체계를 다져왔습니다.
이번 영남권 방문을 기점으로 하반기 수학여행 유치 전략도 본격 가동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와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들이 부산시교육청에서 2025년 수학여행 유치를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제공)
■ 지원은 조건이 아니라 ‘구조(構造)’
올해 상반기 수학여행 유치 지원사업에는 157개 교, 2만 1,000여 명이 신청했습니다.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린 분야는 안전요원 인건비와 차량 임차비로 학교 입장에서는 예산 부담을 줄이면서도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많이 오게 하는 게 아니라,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며 “공항별 접근성, 체험 콘텐츠 분산, 학사일정 맞춤 안내까지 설계형 유치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 ‘제주의 선물’, 목적 없는 지원 아니다
6월부터 시행된 제주도의 관광객 인센티브 시책 ‘제주의 선물’도 이같은 구조 설계의 일환입니다.
15인 이상 단체에는 인당 3만 원씩 최대 200만~600만 원, 개별 여행객은 디지털 관광증 등록 시 탐나는전(지역화폐)을 추첨 지급합니다.
또한 유니크베뉴, 마이스, 뱃길 이용 단체 등까지 맞춤형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정책 방향은 유입이 아니라 체류,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경로 설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 숫자가 말하지 못하는 것을 준비하는 제주
수학여행객이 얼마나 늘었느냐보다, 그 여정이 무엇을 남겼느냐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학교는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제주는 그 질문에 내실있는 콘텐츠와 환경, 정책으로 응답하고 있습니다.
김광수 교육감은 “제주에서의 시간이 학생들에게 관계와 회복, 배움의 시간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교육과 지역이 함께 만드는 경험형 수학여행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그 15만 명, 스스로 온 게 아니다
15만 명.
제주를 선택한 그 발걸음은 우연이 아니라, 준비된 흐름 속에 움직였습니다.
교실 밖 수업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분석하고 그 필요에 응답한 곳이 제주였기 때문입니다.
교육청과 실무 연계, 수요를 반영한 정책 설계, 목적형 인센티브, 그리고 변화를 수용한 지역 현장.
제주는 유치에 그치지 않고, 경험을 설계하고 신뢰를 구조화하며 수학여행 시장에 새로운 성장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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