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등 상승폭 ‘뚜렷’.. 휘발유 평균가 1,635.5원
반등폭만큼 상승 여력도 커.. 더 오르나?
지난 6주간 이어지던 하락세가 꺾였습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6월 셋째 주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635.5원으로 전주보다 7.8원 올랐습니다.
지난 5월 첫째 주 1,639.8원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하던 가격 흐름이 5주 만에 뒤집힌 셈입니다.
지역별로 서울이 1,709.4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598.8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제주 지역은 휘발유와 경유 1,721원·1,580원으로 전주 대비 각 41원씩 올라,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 두바이유 6.6달러 급등.. “이제 반영 시작”
이번 반등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내 유가를 결정짓는 기준인 두바이유는 이번 주 배럴당 74.7달러로, 전주보다 무려 6.6달러나 상승했습니다.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직후 급등한 국제유가는 아직 국내 주유소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평균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 기름값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배럴당 84.8달러로 전주 대비 5.6달러, 국제 경유 가격은 93.7달러로 9.6달러씩 뛰었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이 원유를 도입해 정제·유통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과거 국제시세’를 반영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 가격 역전 없이 전방위 상승.. 알뜰주유소마저 1,600원 돌파
상표별 평균 판매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K에너지 주유소는 L당 1,645.9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주유소조차 1,602.2원으로 1,600원을 넘어섰습니다.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도 같은 흐름을 보이며, 평균 가격이 전주 대비 7.6원 오른 1,498.2원에 도달했습니다.
■ 정부,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단기 대응엔 한계
유류업계 관계자는 “13일 있었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뚜렷해졌다”며 “국내 유가에도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경우, 기름값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구조상, 유가 상승은 소비자 물가는 물론 산업 전반에까지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미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현재 유류세 조정 여부와 유가연동보조금 확대 등 에너지 세제 정책의 조정 가능성을 실무 선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기름값 상승을 온전히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등폭만큼 상승 여력도 커.. 더 오르나?

지난 6주간 이어지던 하락세가 꺾였습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6월 셋째 주 들어 다시 상승 전환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635.5원으로 전주보다 7.8원 올랐습니다.
지난 5월 첫째 주 1,639.8원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하던 가격 흐름이 5주 만에 뒤집힌 셈입니다.
지역별로 서울이 1,709.4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598.8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특히 제주 지역은 휘발유와 경유 1,721원·1,580원으로 전주 대비 각 41원씩 올라, 상승폭이 전국에서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 두바이유 6.6달러 급등.. “이제 반영 시작”
이번 반등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국내 유가를 결정짓는 기준인 두바이유는 이번 주 배럴당 74.7달러로, 전주보다 무려 6.6달러나 상승했습니다.
이란-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직후 급등한 국제유가는 아직 국내 주유소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평균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 기름값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배럴당 84.8달러로 전주 대비 5.6달러, 국제 경유 가격은 93.7달러로 9.6달러씩 뛰었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이 원유를 도입해 정제·유통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과거 국제시세’를 반영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 가격 역전 없이 전방위 상승.. 알뜰주유소마저 1,600원 돌파
상표별 평균 판매가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SK에너지 주유소는 L당 1,645.9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주유소조차 1,602.2원으로 1,600원을 넘어섰습니다.
휘발유뿐 아니라 경유도 같은 흐름을 보이며, 평균 가격이 전주 대비 7.6원 오른 1,498.2원에 도달했습니다.

■ 정부,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단기 대응엔 한계
유류업계 관계자는 “13일 있었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뚜렷해졌다”며 “국내 유가에도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이어갈 경우, 기름값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구조상, 유가 상승은 소비자 물가는 물론 산업 전반에까지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미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현재 유류세 조정 여부와 유가연동보조금 확대 등 에너지 세제 정책의 조정 가능성을 실무 선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기름값 상승을 온전히 막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