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SNS)
이재명 대통령 당선 당시 가게 전광판에 '이재명 당선'이라는 문구 내건 뒤 본사로부터 가맹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이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방문객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훈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구을)은 전날(21일) 밤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치킨집 방문 후기를 전했습니다.
이곳은 이 의원 지역구인 인천 구월동에 있는 가게입니다. 그는 민생행보 차원에서 '금요일 동네 한 바퀴' 현장 간담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가게 안에)사장님과 야구팀 응원 온 손님들이 많다"라며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오신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교포분도 오셨다고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가게는 인천SSG랜더스필드 경기장과 직선 거리로 1.2km 거리에 있습니다.
그러나 "본사의 가맹점 계약해지 철회는 아직 문서로 확답받지 못했다고 한다"라며,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가게는 지난 3일 대통령 선거 직후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당선'이라는 문구를 띄웠다가 며칠 후 본사로부터 프렌차이즈 계약해지 통보를 받기도 했습니다.
본사 측의 해지 통보 사유는 '개인적 정치색을 드러내는 문구를 게시해 클레임을 발생했고, 브랜드 이미지와 명성, 신용을 크게 훼손해 다른 가맹점 영업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해당 가게는 윤석열 전 대통령 헌재 파면 선고 뒤에도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문구를 전광판에 띄웠다가 본사와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당시 본사가 이러한 행위를 문제 삼으며 시정요구서를 발송했고, 점주는 '정치적 표현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가게 측은 이번 '대통령 당선' 문구는 사실 적시만 했을 뿐 정치적 표현은 아니라는 주장인걸로 전해졌습니다. 앞선 윤 전 대통령 파면 문구엔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었지만, 이번엔 이같은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본사 측의 계약 해지 통보 사실이 알려져 논란으로 불거지자, 해당 가게에 조건부 타협안을 제시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14일에도 본인 SNS에 "오늘은 '부모님 가게 살리기' 대신 OO치킨을 찾았다. 지난 4월 전광판에 '피청구인 윤석열 파면한다'고 올려 극우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던 곳"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