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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도둑질” 찍힌 시선.. 결국 유럽 학술상의 ‘그 이름’도 지웠다
2025-06-22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헨드릭 하멜, 366년 만에 ‘오리엔탈리즘’ 상징서 퇴출
제주 현장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
AKSE 총회, ‘하멜상’ → ‘AKSE상’ 공식 결정
하멜 일행이 효종대왕을 알현하는 모습.(오른쪽. '하멜표류기'중)

영국 에딘버러에서 20일(현지시각) 열린 유럽한국학회(AKSE) 총회에서 기존 ‘헨드릭 하멜상’ 명칭이 만장일치로 ‘AKSE상’으로 변경됐습니다.

해당 상은 2017년부터 영어·유럽 언어 기반 우수 논문·출판물을 2년마다 수상해 왔으나, 하멜의 기록이 불러온 인종차별적 문구가 더 이상 수용될 수 없다는 공감대 아래 최종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조선인은 거짓말·도둑질에 능하다”.. 왜곡된 시선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회계사이자 서기로, 스페르버르호 침몰 후 1653년 제주에 도착해 13년간 조선에 억류당합니다.
탈출 후 하멜 표류기를 발표했으며, 그 안에는 “조선 사람은 물건을 훔치고 거짓말하고 속이는 경향이 강하다” 는 등 문장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기록은 유럽에서 200년 넘게 조선을 소개하는 유일한 자료로 읽히며, “야만적이고 부정직한 조선인” 이미지 형성에 기여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멜표류기',(제주시 디지털 향토문화대전 캡처)


■ 제주, ‘하멜의 흔적’ 완전 소멸.. 전시관 철거, 자료는 수장고로


서귀포시 사계 용머리해안에 조성됐던 하멜상선전시관은 2003년 하멜 표착 350주년을 기념해 건립됐지만, 2022년 12월 안전성 미비와 구조물 부식 등을 이유로 철거됐습니다. 당시 전시관은 구조물 붕괴 우려로 E등급 판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전시물로 사용되던 디오라마 6종과 관련 서적 등은 현재 감귤박물관 수장고에 이관된 상태로, 후속 활용 계획은 별도 수립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용머리해안에 위령비 한 기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하멜기념비. (비짓제주 캡처)


■ 이름은 지웠지만, 시선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멜’이라는 이름은 이제 유럽 학술상에서도, 제주 해안에서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그가 남긴 서술의 시선과 프레임은 아직 학문과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유럽한국학회가 택한 명칭 변경은 브랜딩 교체가 아니라, “우리는 누구의 언어로 타자를 기술해왔는가”라는 자문에서 출발한 변화입니다.

타자를 기록하던 방식과 서사를 되짚는 작업 없이는, 왜곡의 반복은 멈추지 않습니다.

지역 학계의 한 인사는 “이제 필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시선을 바꾸는 일”이라며, “기록의 언어를 다시 읽고, 해석의 방향을 바꿔야 ‘하멜 이후의 한국학’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워진 것은 이름이지만, 진짜로 시작돼야 할 것은 새로운 시선과 해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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