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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가 떠났다”.. 제주 바다는 더 이상 ‘살 곳’이 아니었다
2025-06-23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울진에서 발견된 남방의 종.. 해수온 1.7도, 생존 조건 무너져
감태를 먹고 있는 소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제주에서 나고 자란 바위소라가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쓸려간 것이 아니라, 밀려났습니다.

바다는 지금, 조용히 경계선을 다시 그리고 있습니다.

■ 제주에서 태어난 소라, 울진에서 서식 확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은 바위소라(Turbo sazae)의 서식 범위가 동해 연안까지 북상한 현상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유전적 연결성에 의해 발생했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난류와 한류 흐름도(왼쪽), 소라 채집 지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연구팀은 제주와 울진 지역에서 채집한 소라의 유전 정보를 비교 분석한 결과, 동일한 유전적 집단임을 확인했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imals에 지난 5월 게재됐다고 23일 밝혔습니다.

KIOST 연구팀은 제주와 울진에서 채취한 소라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유전 집단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방성 종으로 알려졌던 바위소라가 대마난류 등을 따라 북위 37도 울진 해역까지 이동한 뒤, 그곳에 정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단순히 유입된 게 아니라, 서식지 재편의 초기 국면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해수온 1.7도 상승.. 생리적 한계가 먼저 무너져

제주 연안의 평균 해수온은 지난 10년간 1.7도 상승했습니다.
이로 인해 여름철 수온이 28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바위소라는 이 온도 환경에서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IOST 연구팀은 먹이 고갈이 아닌 고수온에 따른 면역 기능 저하가 개체군 붕괴의 직접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소라 유생 일부가 해류를 따라 북상했고, 비교적 수온이 낮고 환경이 안정된 동해 연안에서 생존 가능성이 확보됐습니다.

■ 제주 연안 갯녹음 확산.. 소라가 살던 조건 사라져

제주 바위 해안에서는 현재 해조류가 사라지고 석회조류가 확산되는 갯녹음 현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는 먹이 사슬과 저서 생물의 서식 기반을 무너뜨리는 대표적 해양생태 변화입니다.

바위소라의 서식 조건은 수온, 먹이, 암반 환경의 삼박자가 모두 충족되어야 유지되는데, 현재 제주에서는 세 가지 조건 모두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서식지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한 환경이 아닌 것으로 평가됩니다.
석회조류를 먹고 있는 소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 분포 변화는 이미 시작.. 정착도 진행 중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특정 해양생물의 생존 조건을 변화시켜, 단기간 내 분포와 서식지를 이동시키는 실증적 증거를 제공했습니다.
바위소라처럼 온도에 민감한 종들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북방 정착 사례가 계속 확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해양 생물의 기후 적응 경로를 유전적 증거로 입증한 사례”라며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과학적 기반 구축과 수산자원 관리 전략에 의미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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