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위크·심포지엄·무비푸비·디저트페어까지
미식의 철학·문화·산업을 연결한 확장 실험
“제주 전체가 하나의 레스토랑이 되었다.”
국내 최대 미식 축제,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2025(Jeju Food & Wine Festival, JFWF)이 10주년을 맞아 이전과는 결이 다른 확장성과 깊이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고메위크, 심포지엄, 영화, 디저트 마켓까지.
섬 전역을 무대로 펼쳐진 이번 JFWF는 미식의 철학과 문화, 산업과 감각이 입체적으로 어우러진 장(場)으로, ‘축제’의 범주를 넘어선 하나의 문화 생태계 실험장이었습니다.
주최 측인 사단법인 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은 “2025 JFWF는 ‘제주에서 먹고, 배우고, 이야기하다’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음식은 그저 소비가 아니라 사람과 장소, 시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사실을 전하고자 했다”며, “제주의 자연과 사람, 식문화의 다음을 함께 상상하는 플랫폼이자 미래를 그리는 무대가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제주를 통째로 맛보다.. ‘고메위크’가 만든 미식의 일상화
6월 약 2주간 이어진 ‘고메위크’는 축제를 넘어, 제주의 일상에 스며든 또 하나의 미식 풍경이었습니다.
제주 전역 200여 개의 레스토랑, 카페, 와인바가 참여해 ‘고메 로컬’, ‘고메 다이닝’, ‘고메 디저트’, ‘고메 그린’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 ‘고메스푼’ 메뉴를 선보이며, 섬 전체가 하나의 식탁이 되었습니다.
예약 플랫폼을 활용한 접근성과 참여 편의성은 관광객은 물론 도민까지 아우르며, 고정된 공간이나 시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분산형 축제’라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JFWF는 미식을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연결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먹는 일은 곧 사는 일”.. JFWF NEXT 심포지엄의 선언
지난 10일, 제주한라대학교에서 열린 ‘JFWF NEXT’ 심포지엄은 제주 미식 페스티벌 사상 처음으로 지식과 담론을 전면에 세운 공식 행사였습니다.
‘로컬, 지속가능성, 기술’을 주제로 진행된 행사는 미식의 산업적·철학적 변화를 짚으며, 미각의 축제를 넘어 하나의 ‘지속가능한 푸드 플랫폼’으로서의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셰프와 농부, 식품 스타트업, 미디어 제작자까지 다양한 주체가 발표자로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먹는다는 것’의 미래를 진단했습니다.
제주에서 시작되는 다음 10년의 키워드는 결국 ‘연결과 재설계’였습니다.
■ 맛보는 영화, 보는 음식.. ‘무비푸비’의 감각적 전환
미식은 더 이상 입으로만 소비되지 않습니다.
‘무비푸비(Movie FOO-VIE)’는 ‘리틀 포레스트’, ‘고독한 미식가’, ‘신의 술방울’과 같은 영화와 함께, 그 속 음식을 직접 맛보는 ‘오감 콘텐츠’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와인을 마시며 와이너리를 스크린으로 여행하고, 영화 속 음식이 상영 직후 바로 테이블 위에 오르는 경험은 단순한 푸드 페어의 개념을 뛰어넘었습니다.
이욱정 PD의 GV까지 더해진 이번 시리즈는 ‘미식을 스토리로 경험하는 방식’을 제주에서 처음 증명했습니다.
■ 제주의 단맛, 그대로 담다.. 로컬 디저트의 총집합
13~14일 제주도내 한 복합리조트에서 열린 ‘디저트페어’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20여 개 로컬 디저트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인 미식 큐레이션이었습니다.
미쁜제과, 오드랑베이커리, 구아우쇼콜라, 카페38 등 익숙한 이름부터 신생 브랜드까지, 제주의 감성과 맛을 담은 다양한 디저트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장 시식과 구매가 가능했던 이번 디저트페어는 제주의 미식이 꼭 메인 코스만이 아님을 증명하며, ‘달콤한 제주’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지속가능한 미식 플랫폼, 그 시작이 된 10년
올해 JFWF의 성장은 규모 확장을 넘어, 축제의 철학적 깊이를 입증하는 전환점이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동원F&B 등 다양한 민관 파트너들이 ‘제주의 미식은 곧 지속가능성’이라는 메시지에 동참하며, 로컬 생태계에 실질적인 힘을 보탰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올해는 10년의 여정을 기념하는 해이자, 다음 10년의 문을 여는 출발점이었다”며, “제주의 자연과 음식, 사람을 연결하는 입체적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철학이자 방향이 되는 시대, 미식의 다음 챕터는 제주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식의 철학·문화·산업을 연결한 확장 실험

JFWF 디저트페어. ( JFWF조직위원회 제공)
“제주 전체가 하나의 레스토랑이 되었다.”
국내 최대 미식 축제,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2025(Jeju Food & Wine Festival, JFWF)이 10주년을 맞아 이전과는 결이 다른 확장성과 깊이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습니다.
고메위크, 심포지엄, 영화, 디저트 마켓까지.
섬 전역을 무대로 펼쳐진 이번 JFWF는 미식의 철학과 문화, 산업과 감각이 입체적으로 어우러진 장(場)으로, ‘축제’의 범주를 넘어선 하나의 문화 생태계 실험장이었습니다.
주최 측인 사단법인 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은 “2025 JFWF는 ‘제주에서 먹고, 배우고, 이야기하다’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음식은 그저 소비가 아니라 사람과 장소, 시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사실을 전하고자 했다”며, “제주의 자연과 사람, 식문화의 다음을 함께 상상하는 플랫폼이자 미래를 그리는 무대가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JFWF 고메위크. ( JFWF조직위원회 제공)
■ 제주를 통째로 맛보다.. ‘고메위크’가 만든 미식의 일상화
6월 약 2주간 이어진 ‘고메위크’는 축제를 넘어, 제주의 일상에 스며든 또 하나의 미식 풍경이었습니다.
제주 전역 200여 개의 레스토랑, 카페, 와인바가 참여해 ‘고메 로컬’, ‘고메 다이닝’, ‘고메 디저트’, ‘고메 그린’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 ‘고메스푼’ 메뉴를 선보이며, 섬 전체가 하나의 식탁이 되었습니다.
예약 플랫폼을 활용한 접근성과 참여 편의성은 관광객은 물론 도민까지 아우르며, 고정된 공간이나 시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분산형 축제’라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JFWF는 미식을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는 연결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JFWF 심포지움. ( JFWF조직위원회 제공)
■ “먹는 일은 곧 사는 일”.. JFWF NEXT 심포지엄의 선언
지난 10일, 제주한라대학교에서 열린 ‘JFWF NEXT’ 심포지엄은 제주 미식 페스티벌 사상 처음으로 지식과 담론을 전면에 세운 공식 행사였습니다.
‘로컬, 지속가능성, 기술’을 주제로 진행된 행사는 미식의 산업적·철학적 변화를 짚으며, 미각의 축제를 넘어 하나의 ‘지속가능한 푸드 플랫폼’으로서의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셰프와 농부, 식품 스타트업, 미디어 제작자까지 다양한 주체가 발표자로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먹는다는 것’의 미래를 진단했습니다.
제주에서 시작되는 다음 10년의 키워드는 결국 ‘연결과 재설계’였습니다.
■ 맛보는 영화, 보는 음식.. ‘무비푸비’의 감각적 전환
미식은 더 이상 입으로만 소비되지 않습니다.
‘무비푸비(Movie FOO-VIE)’는 ‘리틀 포레스트’, ‘고독한 미식가’, ‘신의 술방울’과 같은 영화와 함께, 그 속 음식을 직접 맛보는 ‘오감 콘텐츠’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와인을 마시며 와이너리를 스크린으로 여행하고, 영화 속 음식이 상영 직후 바로 테이블 위에 오르는 경험은 단순한 푸드 페어의 개념을 뛰어넘었습니다.
이욱정 PD의 GV까지 더해진 이번 시리즈는 ‘미식을 스토리로 경험하는 방식’을 제주에서 처음 증명했습니다.

JFWF '무비푸비'. (JFWF조직위원회 제공)
■ 제주의 단맛, 그대로 담다.. 로컬 디저트의 총집합
13~14일 제주도내 한 복합리조트에서 열린 ‘디저트페어’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20여 개 로컬 디저트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인 미식 큐레이션이었습니다.
미쁜제과, 오드랑베이커리, 구아우쇼콜라, 카페38 등 익숙한 이름부터 신생 브랜드까지, 제주의 감성과 맛을 담은 다양한 디저트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현장 시식과 구매가 가능했던 이번 디저트페어는 제주의 미식이 꼭 메인 코스만이 아님을 증명하며, ‘달콤한 제주’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JFWF조직위원회 제공)
■ 지속가능한 미식 플랫폼, 그 시작이 된 10년
올해 JFWF의 성장은 규모 확장을 넘어, 축제의 철학적 깊이를 입증하는 전환점이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동원F&B 등 다양한 민관 파트너들이 ‘제주의 미식은 곧 지속가능성’이라는 메시지에 동참하며, 로컬 생태계에 실질적인 힘을 보탰습니다.
조직위원회는 “올해는 10년의 여정을 기념하는 해이자, 다음 10년의 문을 여는 출발점이었다”며, “제주의 자연과 음식, 사람을 연결하는 입체적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먹는다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철학이자 방향이 되는 시대, 미식의 다음 챕터는 제주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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