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제주4·3평화상위원회 위원들. 가장 왼쪽이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사진, 제주4·3평화재단)
조현 제주4·3평화상위원이 이재명 정부 첫 장관급 인사에서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전날(23일) 공식 발표한 12명의 장관급 내각 인선에 조현 4·3평화상위원회 위원이 포함됐습니다.
조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작년 11월부터 4·3의 진실을 널리 알리고 인류평화, 인권신장, 민주발전, 사회통합에 공헌한 국내외 인사 및 단체를 발굴하고 선정하는 4·3평화상위원회 위원을 맡아 활동해 왔습니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벨라루스 출신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레시예비치(Svetlana Alexievich)를 올해 제6회 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알렉시예비치 작가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조 장관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외교부 장관으로 공식 임명될 예정입니다.
김종민 재단 이사장은 "조현 위원의 지명은 제주4·3이 지향해온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외교 무대에서도 더욱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정통 외교 관료 출신인 조 장관 후보자는 1979년 외무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외부무 통상기구과장, 외교부 다자통상국 심의관, 외교통상부 국제경제국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선 외교부 제1, 2차관을 지냈고, 제26대 주유엔 한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로도 임명돼 주요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1기(2017~2021년) 외교부 차관과 유엔대사 등 중책을 맡았던 만큼 현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해서도 안정감을 갖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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