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내렸는데 주유소 가격 올라..‘시차 반영’ 논리에 불신 확산
휘발유·경유 2주 연속 상승.. 제주도 경유 1,580원 돌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2주 연속 상승하며, 경유는 다시 리터당 1,5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국내 판매가는 오히려 올랐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만과 시장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2~26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L)당 27.7원 오른 1,663.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유는 같은 기간 29원 상승한 1,527.2원을 기록하며 5주 만에 다시 1,5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제주 지역 평균 가격은 휘발유 1,725원, 경유 1,587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며 오름세가 이어졌습니다.
■ “국제 유가 내렸는데 왜 올랐나”.. 반복되는 의문
최근 국제 유가는 중동 긴장 완화와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6월 넷째 주 기준,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5.2달러 하락한 배럴당 70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휘발유 가격은 81.4달러(-4.1), 국제 경유 가격은 89.1달러(-5.5)로 각각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아직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유업계의 입장입니다.
석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품 가격은 보통 2~3주 전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조정된다”며 “이번 상승은 과거 유가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번 주까지 오르고, 이후는 제한적 상승 전망”
대한석유협회는 “유가 상승분 반영으로 다음 주까지는 기름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국제 유가가 최근 들어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비수도권 지역 주유소에서는 보합세로 전환된 곳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다음 주가 분수령”..체감과 유통 간 시차, 반복되는 불신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 가격은 오르고 있는 이 같은 ‘시차 반영’ 구조는 매번 소비자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전 급등기에도 유가가 내려갈 때는 반영이 더딘 반면, 오를 때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국제 유가 하락분이 실제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소비자 불신도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 ‘시차 반영’ 논리 자체가 신뢰를 잃게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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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유 2주 연속 상승.. 제주도 경유 1,580원 돌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2주 연속 상승하며, 경유는 다시 리터당 1,500원대를 넘어섰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국내 판매가는 오히려 올랐다는 점에서 소비자 불만과 시장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2~26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L)당 27.7원 오른 1,663.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유는 같은 기간 29원 상승한 1,527.2원을 기록하며 5주 만에 다시 1,500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제주 지역 평균 가격은 휘발유 1,725원, 경유 1,587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며 오름세가 이어졌습니다.
■ “국제 유가 내렸는데 왜 올랐나”.. 반복되는 의문
최근 국제 유가는 중동 긴장 완화와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6월 넷째 주 기준,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5.2달러 하락한 배럴당 70달러를 기록했고, 국제 휘발유 가격은 81.4달러(-4.1), 국제 경유 가격은 89.1달러(-5.5)로 각각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아직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유업계의 입장입니다.
석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품 가격은 보통 2~3주 전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조정된다”며 “이번 상승은 과거 유가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번 주까지 오르고, 이후는 제한적 상승 전망”
대한석유협회는 “유가 상승분 반영으로 다음 주까지는 기름값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국제 유가가 최근 들어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비수도권 지역 주유소에서는 보합세로 전환된 곳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다음 주가 분수령”..체감과 유통 간 시차, 반복되는 불신
국제 유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 가격은 오르고 있는 이 같은 ‘시차 반영’ 구조는 매번 소비자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전 급등기에도 유가가 내려갈 때는 반영이 더딘 반면, 오를 때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국제 유가 하락분이 실제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소비자 불신도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반대로 상승 흐름이 지속되면 ‘시차 반영’ 논리 자체가 신뢰를 잃게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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