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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벽한 크리스마스 트리...구상나무 대표목 첫 공개
2025-07-06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국내 첫 '대표목' 공식 지정
생태·유전·분류학 전문가 참여
세계적 멸종위기종 구상나무
선정에만 2년 걸려 '귀한 몸'
유전자 지도 구축해 보존활용
한라산 세계 유일 대규모 군락지
크리스마스트리 '로열티' 가능성은?
5일 첫 공개된 구상나무 대표목 (사진, 신동원 기자)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구상나무의 '대표목'이 한라산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구상나무 대표목 공개 행사가 지난 5일 오전 제주 한라산 돈내코 탐방로 남벽분기점 아래 해발 1,593m 탐방로 인근 대표목이 있는 곳에서 언론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세계유산본부 주최로 열렸습니다.

대표목은 수종의 유전적·형태적 특성을 잘 나타내는 개체로, 멸종 시 복원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전자 정보를 보존하는 기준 나무입니다. 특히, 국내에선 대표목 선정 자체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공개된 구상나무 대표목은 높이 6.5m, 밑동둘레 40cm, 수간 폭 5.8m에 이르는 푸른 구상 품종입니다. 구상나무 특유의 피라미드형 수형을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생태적으로도 주변 식생과 긴밀한 연관성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한라산 남벽을 배경으로 자생하고 있어 '한라산 구상나무'라는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나이는 74년(2023년 측정 당시 72년)으로 추정됩니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한라산 생물다양성 보전의 핵심 수종입니다. 나무의 형태가 아름다워 관상수로 쓰이며, 특히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 품질도 우수해 가구나 건축재로 활용됩니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구상나무를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으며, 국내에서는 기후변화 지표종 9종 중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종으로 분류됩니다.


5일 첫 공개된 구상나무 대표목 (사진, 신동원 기자)

한라산은 전 세계에서 구상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는 유일한 지역으로, 특히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배경에도 이 구상나무 군락지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목은 한라산에 자생하는 29만여 그루의 구상나무는 물론, 덕유산·지리산 등 전국 각지, 나아가 해외에 퍼진 구상나무까지 대표하는 기준 개체로 활용됩니다. 전 세계 모든 구상나무의 기준점이 되는 개체를 설정한 셈입니다.

대표목 선정위원장을 맡은 김찬수 한라생태문화연구소 소장은 "대표목은 너무 낮은 고도에 있어 과하게 높게 자라거나, 바람이 심한 고지대에서 바람받이로 자라 낮게 깔려 있지 않은 이상적인 수형을 갖고 있다"며 "구상나무가 자생하는 해발 1,400~1,995m 사이 딱 중간 지점에 위치해 생태학적으로도 적합한 조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상나무 대표목 (사진, 제주도)

한편, 이번 구상나무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대표목 선정 사례로, 분류·유전·생태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1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최종 선정에만 2년이 소요됐습니다.

이만큼 시간이 든 이유는 주관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 지표에 따른 정량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선정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선정이 한 차례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향후 국내 다른 수종의 대표목을 선정하는 데 있어 참고 기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현재까지 대표목으로 공식 지정된 국내 사례는 없으며, 소나무의 경우 충북 보은의 천연기념물 '정이품송'이 대표목처럼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날 현장 해설을 맡은 김종갑 제주도 한라산연구부 과장(박사)은 "모든 나무 중 대표목을 지정한 건 구상나무가 처음"이라며, "생태적 관점에서만 연구가 이뤄지다 보니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이 한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체 연구를 해야 하는데 이때 유전체 연구에 필요한 하나의 나무가 필요한데 거기에 대표목이 활용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목이 주는 의미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유전적인 부분도 있다. 대표목을 갖고 유전자 지도가 만들어지면 그 유전자 지도를 갖고 우리가 새로운 육종에 대한 부분에 활용할 수 있다"라며, "예컨대 어떤 식물체의 유전자(염기서열) 몇 번이 기후 위기에 대응해서 잘 자랄 수 있다라고 판단되면, 그 부분을 좀 더 부각시켜 육종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해외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함에 따른 로열티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김 과장은 이 부분에 대해 "구상나무 종자가 해외로 반출된 게 1904년으로 오래 됐다"라며, "(로열티 여부는)국제 협약의 가입 시기로 판단하는데 우리나라의 가입 시기는 2010년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5일 첫 공개된 구상나무 대표목 (사진, 신동원 기자)

구상나무 대표목 앞에 설치된 표지석 (사진, 신동원 기자)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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