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 인선’에 작심 반기.. 송언석 비대위 정면 비판
‘윤석열 라인’과도 결별 선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닷새 만에 전격 사퇴하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인선’이라며 혁신위원회를 정면 비판한 안 의원은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제 메스가 아니라 칼을 들겠다”며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혁신위 인선 과정에서부터 당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이견이 노출된 가운데, 안 의원은 사실상 갈등을 공개화하며 “혁신을 위한 최소한의 인적 청산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를 시도했지만 벽에 부딪혔다고 밝히면서, 혁신위원장이라는 한계적 위치를 벗고 직접 당권을 쥐고 쇄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날 '사퇴'는 곧 결별 선언이자, 당내 주도권 전면전을 향한 출정식이었습니다.
■ 갈등의 핵은 ‘인적 쇄신’.. 비대위와 협의 불발
혁신위원회 구성은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 측이 요구한 일부 인선안이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측과 조율되지 않았고, 결국 공식 발표 전 언론에 명단이 유출되며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 동의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는 안일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접적인 이름 언급은 없었지만, 비대위와의 이견과 무력감을 드러낸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윤석열 부부와 절연하겠다”.. 노선 단절 공식 선언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안철수 의원은 기존 당 주류와의 노선 단절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밝히며, 대대적인 정치적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이어 “중도·수도권·청년을 아우르기 위해 윤석열 정부 시기에 바뀐 당헌·당규를 복구하고, 국민의힘을 정상 정당·대중 정당·전국 정당으로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출마 선언이면서, 동시에 현 체제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당의 정체성 자체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의지로 읽히고 있습니다.
■ 송언석 비대위 향한 직격.. “쇼에 불과한 혁신, 끝낸다”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말뿐인 혁신’, ‘쇼에 불과한 혁신’, ‘들러리 혁신’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동원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송언석 비대위 체제를 향한 직격이자 선전포고로 해석됩니다.
현재 송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로 당내 비윤계와의 갈등 지점에 자주 등장한데다 안 의원이 갈등의 책임을 송 위원장에게 돌리며 결별 수순을 밟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 전대 구도 흔들리나.. ‘3지대’ 변수로 주목
안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전당대회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기존 친윤 주류 중심의 경쟁 구도 속에, 안 의원이 독자 노선을 표방하며 ‘3지대’를 형성할 경우 수도권·중도층 표심을 놓고 복잡한 셈법이 작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당 내 한 중진 의원은 “혁신위원장 수락과 출마 선언 사이의 간극이 크다”며 “전당대회가 당권 경쟁을 넘어 정당 정체성과 윤석열 체제 청산 여부까지 가늠하는 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 결론은 ‘직접 수술’ 집도?.. 단일지도체제 승부수 던지나
안철수 의원의 선택은 ‘수술실 밖 메스’가 아닌, ‘직접 칼을 드는 외과의’로 나서겠다는 선언으로서, 혁신위원장직 사퇴는 결국 상징적 쇄신보다 실질 권한을 갖는 당대표직을 통한 전면 쇄신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안 의원은 이날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고 단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공천권을 비롯한 실권을 바탕으로 쇄신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이자, 혁신위 체제의 한계를 인정한 행보로 읽힙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결단을 두고 “혁신 실패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선제 탈출”이자, “반윤·비윤 세력 결집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동시에 제기됩니다.
아울러 단일 지도체제 구축을 노린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도 더해지며, 향후 전당대회 구도와 주자 간 무게추가 어떻게 재편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라인’과도 결별 선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본인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한 지 닷새 만에 전격 사퇴하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인선’이라며 혁신위원회를 정면 비판한 안 의원은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제 메스가 아니라 칼을 들겠다”며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혁신위 인선 과정에서부터 당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이견이 노출된 가운데, 안 의원은 사실상 갈등을 공개화하며 “혁신을 위한 최소한의 인적 청산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를 시도했지만 벽에 부딪혔다고 밝히면서, 혁신위원장이라는 한계적 위치를 벗고 직접 당권을 쥐고 쇄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날 '사퇴'는 곧 결별 선언이자, 당내 주도권 전면전을 향한 출정식이었습니다.
■ 갈등의 핵은 ‘인적 쇄신’.. 비대위와 협의 불발
혁신위원회 구성은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안 의원 측이 요구한 일부 인선안이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측과 조율되지 않았고, 결국 공식 발표 전 언론에 명단이 유출되며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목숨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술 동의서에 끝까지 서명하지 않는 안일한 사람들을 지켜보며 깊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접적인 이름 언급은 없었지만, 비대위와의 이견과 무력감을 드러낸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윤석열 부부와 절연하겠다”.. 노선 단절 공식 선언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안철수 의원은 기존 당 주류와의 노선 단절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완전히 절연하고, 비상식과 불공정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밝히며, 대대적인 정치적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이어 “중도·수도권·청년을 아우르기 위해 윤석열 정부 시기에 바뀐 당헌·당규를 복구하고, 국민의힘을 정상 정당·대중 정당·전국 정당으로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출마 선언이면서, 동시에 현 체제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당의 정체성 자체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의지로 읽히고 있습니다.
■ 송언석 비대위 향한 직격.. “쇼에 불과한 혁신, 끝낸다”
안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말뿐인 혁신’, ‘쇼에 불과한 혁신’, ‘들러리 혁신’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동원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송언석 비대위 체제를 향한 직격이자 선전포고로 해석됩니다.
현재 송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로 당내 비윤계와의 갈등 지점에 자주 등장한데다 안 의원이 갈등의 책임을 송 위원장에게 돌리며 결별 수순을 밟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 5월 3일, 경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안철수 의원(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당 대표 최종 후보자들과 나란히 앉아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 전대 구도 흔들리나.. ‘3지대’ 변수로 주목
안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전당대회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기존 친윤 주류 중심의 경쟁 구도 속에, 안 의원이 독자 노선을 표방하며 ‘3지대’를 형성할 경우 수도권·중도층 표심을 놓고 복잡한 셈법이 작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당 내 한 중진 의원은 “혁신위원장 수락과 출마 선언 사이의 간극이 크다”며 “전당대회가 당권 경쟁을 넘어 정당 정체성과 윤석열 체제 청산 여부까지 가늠하는 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 결론은 ‘직접 수술’ 집도?.. 단일지도체제 승부수 던지나
안철수 의원의 선택은 ‘수술실 밖 메스’가 아닌, ‘직접 칼을 드는 외과의’로 나서겠다는 선언으로서, 혁신위원장직 사퇴는 결국 상징적 쇄신보다 실질 권한을 갖는 당대표직을 통한 전면 쇄신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안 의원은 이날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잘라낼 것은 과감히 잘라내겠다”고 단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공천권을 비롯한 실권을 바탕으로 쇄신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이자, 혁신위 체제의 한계를 인정한 행보로 읽힙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결단을 두고 “혁신 실패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선제 탈출”이자, “반윤·비윤 세력 결집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동시에 제기됩니다.
아울러 단일 지도체제 구축을 노린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도 더해지며, 향후 전당대회 구도와 주자 간 무게추가 어떻게 재편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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