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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서 소주병 '와르르' 아수라장...눈삽 들고 나타난 이들 [삶맛세상]
2025-07-07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교통혼잡 회전교차로 20분 만에 정상화...다친 사람 없어[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삶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제주자치도 제공

회전교차로를 돌던 화물차에서 소주병이 쏟아져 아수라장이 된 도로에 청사 방호를 책임지는 청원경찰이 나타나 삽시간에 현장 정리가 이뤄졌습니다. 덕분에 도로는 다친 사람 없이 20분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오늘(7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도청 청사 바로 옆 신제주로터리에서 화물차에 적재된 술병들이 쏟아졌습니다.

신제주로터리는 제주시 내에서도 교통량이 많은 곳 중 하나로, 회전교차로라는 특성상 교통사고의 위험이 적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사고로 일대 도로 위에 깨진 소주병과 주류 상자들이 나뒹굴며 혼잡한 상황이 빚어져 교통사고 위험을 키웠습니다. 

제주자치도 제공

사고를 목격한 도청 청원경찰 6명은 곧바로 빗자루와 눈삽 등을 들고 도로에 나서 도로에 흩어진 병 조각과 상자를 수거했습니다.

현장 정리는 약 20분 만에 마무리됐고, 차량 통행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정상화됐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도 없었습니다. 


현장 정리에 나선 한 청원경찰은 "사고 소리를 듣고 나와 봤는데 2차 사고가 우려돼 동료들과 함께 즉시 현장으로 뛰어갔다"며 "청사 경비가 본업이지만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도 관계자는 "청원경찰들이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해 사고 현장을 정리하고 교통 혼잡을 해소한 것은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공직자의 모범적인 자세"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더 큰 신뢰와 안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도청 직원 전용 익명게시판 '존단이'에는 청원경찰의 행동을 칭찬하고 응원하는 글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자치도 제공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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