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00동 / 오늘(7일) 오전
제주도내 한 광어 양식장.
최근 일주일 새 해양 수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양식 어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높은 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폐사하는 광어가 하나 둘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도 대규모 피해를 입었던 터라 올해도 피해가 더 커지지 않을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수종 / 광어 양식 어가
"작년에 금액으로 한 5억 원어치가 폐사가 됐습니다. 올해도 그렇게 돼서는 양식을 할 수가 없어요. 액화산소나 면역증강제 지원이 되고 있는데 조금 더 갑절로 상향했으면 하고..."
실제로 협재 인근의 연안 표층 수온은 지난 1일 23도에 불과했지만 일주일 새 2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평년 수온보다 5도 넘게 올랐고,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하면 7도 넘게 상승한 겁니다.
권민지 기자
"기후 변화로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극심해 지면서 어가의 근심도 나날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전기 요금이 크게 오른 데다, 사룟값 등 비용도 급증하면서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도에서 액화산소와 면역증강제 등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어가의 설명입니다.
제주시 한림읍 / 오늘(7일) 낮
폐사는 도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폐사한 어류들이 화물차에서 쏟아집니다.
폐사 어류를 모아 배합 사료를 만드는 곳인데, 최근 들어 하루 평균 30톤 정도의 폐사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도내 양식 어류 집단 폐사 규모가 매년 커지고만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22년 38만 마리에 그쳤던 고수온 피해는 작년 221만 마리로 5배 넘게 증가했고, 같은 기간 피해액도 11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매년 심화되고 있는 고수온 여파로 도내 양식 어가들이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여름이 깊어질수록 어가의 근심은 짙어지고만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박주혁(dopedof@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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