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연구원, 국민연금 인식 키워드 분석 발표
MZ세대, 온라인 상에서 연금개혁 등 관심 급증
불안감·부정적 인식 팽배.. 신뢰 회복 논의 필요
국민연금을 이른바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이 지난 3월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비판적인 시각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국민연금 인식에 대한 키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국민연금 관련 담론은 2018년을 기점으로 2023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논의의 핵심은 '연금개혁'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당시 2055년으로 예측되던 기금 소진 시점에 대한 청년층의 깊은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실제 연구진이 서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커뮤니티와 디시인사이드, 네이트판 등 개방형 커뮤니티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청년층의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됐습니다.
대학 커뮤니티의 관련 게시글은 지난 2018년 117건에서 2023년 996건으로 8.5배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개방형 커뮤니티에서도 143건에서 613건으로 4.3배 늘었습니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는데, 2018년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국민연금 공단 취업' 등 다소 산발적인 주제가 논의됐으나, 2023년에는 '연금개혁'과 '기금 고갈'이라는 키워드가 강력한 군집을 형성했습니다.
주제별 모델링 분석 결과에선 대학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주로 국민연금 납입과 수령, 제도에 대한 신뢰 문제, 기금 운용, 연금개혁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개방형 커뮤니티에서는 세대 간 연금 부담, 노후소득 보장, 재정 안정성과 지속가능성, 연금개혁 등이 주요 주제로 도출됐습니다.
두 집단 모두에서 '연금개혁'이 핵심 주제로 나타나 기금 소진에 대한 공통된 우려를 보였습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이민", "폰지사기", "폐지"와 같은 극단적인 키워드는 현행 제도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를 분석한 만큼 MZ세대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MZ세대, 온라인 상에서 연금개혁 등 관심 급증
불안감·부정적 인식 팽배.. 신뢰 회복 논의 필요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국민연금을 이른바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이 지난 3월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비판적인 시각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국민연금 인식에 대한 키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국민연금 관련 담론은 2018년을 기점으로 2023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논의의 핵심은 '연금개혁'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당시 2055년으로 예측되던 기금 소진 시점에 대한 청년층의 깊은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실제 연구진이 서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커뮤니티와 디시인사이드, 네이트판 등 개방형 커뮤니티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청년층의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됐습니다.
대학 커뮤니티의 관련 게시글은 지난 2018년 117건에서 2023년 996건으로 8.5배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개방형 커뮤니티에서도 143건에서 613건으로 4.3배 늘었습니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는데, 2018년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국민연금 공단 취업' 등 다소 산발적인 주제가 논의됐으나, 2023년에는 '연금개혁'과 '기금 고갈'이라는 키워드가 강력한 군집을 형성했습니다.
주제별 모델링 분석 결과에선 대학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주로 국민연금 납입과 수령, 제도에 대한 신뢰 문제, 기금 운용, 연금개혁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개방형 커뮤니티에서는 세대 간 연금 부담, 노후소득 보장, 재정 안정성과 지속가능성, 연금개혁 등이 주요 주제로 도출됐습니다.
두 집단 모두에서 '연금개혁'이 핵심 주제로 나타나 기금 소진에 대한 공통된 우려를 보였습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이민", "폰지사기", "폐지"와 같은 극단적인 키워드는 현행 제도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를 분석한 만큼 MZ세대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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