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고독사 관리 대상자 확인 조사 결과
50살 1인 가구 조사...10% '고독사 위험군'
제주 서귀포시 50세 1인 가구 10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고독사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중 일부는 이전 조사에서 일반군으로 분류됐다가 상황이 더 악화돼 위험군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고독사 예방 관리 대상자 확인 조사'를 통해 총 1,155명을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조사는 해당 연도에 만 50세(1972~1974년생)가 되는 1인 가구 시민 1만1,6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의 9.9%가 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조사가 이뤄진 1974년생의 경우 4,123명 중 14.1%(601명)가 고독사 위험군(일반군 370명 포함)으로 분류됐습니다. 1972년생과 1973년 생은 각각 8.7%, 5.9%가 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시민들은 일반 직장에서 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고위험군은 질병 등의 사유로 정상적인 생계 유지가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시는 최근 3년간 발굴한 위험군을 대상으로 생활 여건 등을 재조사해 고위험 22가구, 중위험 101가구, 저위험 187가구, 일반군 295가구 등 총 605가구를 다시 위험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조사에서 제외된 550가구 중 141명은 사망하거나 타 지역으로 전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일반군이었던 131가구가 새롭게 위험군으로 전환됐습니다. 위험군은 '최근 일주일간 하루 한 끼도 먹지 못한 날이 있다', '최근 일주일간 타인과의 대화가 전혀 없었다' 등 보건복지부가 정한 항목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해당하는 항목 수에 따라 위험 수준도 높아지며, 일반군은 해당 항목이 없지만 스스로 고독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등록을 요청한 가구입니다.
시는 장년층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달부터는 행정안전부 국비 지원 사업인 '은둔 1인 가구 안부 확인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 사업은 1인 가구 당사자가 복지시설에 안부 전화를 걸면 하루 1천 원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이 마일리지를 생필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생필품 수령을 위해 복지관 등을 방문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이어가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건강음료 배달원 방문, 전력·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 모니터링 등을 통해 1인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도 운영될 예정입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도가 전국에서 1인 가구 비율 높은 편이다. 서귀포시만해도 1인가구 34%가 넘는다"라며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를 통해 위험군의 생활 실태 변화와 필요로 하는 서비스 등에 대해 확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상반기 조사를 통해 파악한 위기가구에 대한 사후 관리는 물론, 하반기에는 신규 위험군을 적극 발굴해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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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살 1인 가구 조사...10% '고독사 위험군'

고독사 자료 사진.
제주 서귀포시 50세 1인 가구 10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고독사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중 일부는 이전 조사에서 일반군으로 분류됐다가 상황이 더 악화돼 위험군으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고독사 예방 관리 대상자 확인 조사'를 통해 총 1,155명을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조사는 해당 연도에 만 50세(1972~1974년생)가 되는 1인 가구 시민 1만1,6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의 9.9%가 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조사가 이뤄진 1974년생의 경우 4,123명 중 14.1%(601명)가 고독사 위험군(일반군 370명 포함)으로 분류됐습니다. 1972년생과 1973년 생은 각각 8.7%, 5.9%가 위험군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된 시민들은 일반 직장에서 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고위험군은 질병 등의 사유로 정상적인 생계 유지가 불가능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서귀포시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시는 최근 3년간 발굴한 위험군을 대상으로 생활 여건 등을 재조사해 고위험 22가구, 중위험 101가구, 저위험 187가구, 일반군 295가구 등 총 605가구를 다시 위험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조사에서 제외된 550가구 중 141명은 사망하거나 타 지역으로 전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일반군이었던 131가구가 새롭게 위험군으로 전환됐습니다. 위험군은 '최근 일주일간 하루 한 끼도 먹지 못한 날이 있다', '최근 일주일간 타인과의 대화가 전혀 없었다' 등 보건복지부가 정한 항목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해당하는 항목 수에 따라 위험 수준도 높아지며, 일반군은 해당 항목이 없지만 스스로 고독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등록을 요청한 가구입니다.
시는 장년층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달부터는 행정안전부 국비 지원 사업인 '은둔 1인 가구 안부 확인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 사업은 1인 가구 당사자가 복지시설에 안부 전화를 걸면 하루 1천 원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이 마일리지를 생필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생필품 수령을 위해 복지관 등을 방문하면서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이어가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건강음료 배달원 방문, 전력·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 모니터링 등을 통해 1인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도 운영될 예정입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도가 전국에서 1인 가구 비율 높은 편이다. 서귀포시만해도 1인가구 34%가 넘는다"라며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를 통해 위험군의 생활 실태 변화와 필요로 하는 서비스 등에 대해 확인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상반기 조사를 통해 파악한 위기가구에 대한 사후 관리는 물론, 하반기에는 신규 위험군을 적극 발굴해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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