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김영선·김상민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창원 전략공천’ 실명 연루, 수사 칼끝 옮겨붙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이 여권 핵심 인사 3인을 전격 겨냥했습니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검사 출신이 동시에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공천 개입’의 실체를 향한 본격 수사의 신호탄으로, 김 여사의 선거 개입 여부를 입증할 직접 고리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 ‘김 여사 연계설’ 실명 인사 동시 압수수색
8일 김건희 특검팀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검사 등 3인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확보한 자료에서 공천 과정의 외부 개입 여부와 대가성 정황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일부 완료됐고, 아직 진행 중인 곳도 있다”며 “구체적 압수 대상은 밝히기 어렵지만, 디지털 자료 확보가 핵심”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김상민 전 검사가 활동한 국가정보원이나 국민의힘 기획조정국·공천관리위원회 등은 이날 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수사는 당장 ‘공식 라인’을 넘지는 않았지만, 비공식 영향력의 실체를 추적 중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수사 대상은 이미 법 명시.. “새삼스러운 확대 아냐”
김건희 특검법은 구체적으로 ‘김건희가 제21·22대 총선과 8회 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선거 등에서 공천 개입과 허위 여론조사 등 선거 범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2022년 보궐선거 창원 의창 전략공천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 ▲같은 해 경남·강원 지방선거 공천 관여 의혹 ▲2024년 총선 당시 김 전 검사의 공천 연계 정황 등을 모두 포함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공천 사라지고, 흔적만 남아.. ‘창원·강원’ 중심으로 수사 집중
의혹의 핵심은 2022년 6월 치러진 보궐선거 창원 의창구 전략공천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이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당시 김건희 여사 측과의 연계 가능성이 언론과 정치권을 통해 수차례 제기돼 왔습니다.
또한, 강원도와 경남도지사 후보 공천 당시에도 유사한 외부 개입 정황이 일부 보도된 바 있으며, 김 전 검사가 여권 내부에서 공천을 시도했다는 진술도 복수 관계자에 의해 특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다음 수순은? ‘당 지도부·여론조사 업체’ 수사 가능성도
현재 수사는 ‘공천 결과를 받은 인물’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실질적 전달 고리 또는 조율 창구였던 정치권 내부 관계자나 여론조사 업체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대선 당시 명태균 씨로부터 사적 여론조사를 받은 뒤, 이를 공천 전략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선 만약 이 과정에서 공무원의 개입이나 금품 거래 등 불법성이 입증된다면, 선거법 위반뿐 아니라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전반에 걸친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 ‘정치 수사’인가, ‘실체 추적’인가.. 관건은 그 ‘연결 고리’
특검은 출범 직후부터 여권 일각의 ‘정치 수사’ 프레임에 휘말려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은 실명 인사를 대상으로 한 첫 강제수사로서, ‘공천 실명자→중간 연결자→영부인’이라는 고리를 본격적으로 수사 선상에 올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와 명태균 씨, 김상민 전 검사 등 비공식 선거 라인에 이어, 전략공천 수혜자가 누구였는지를 실질적으로 짚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특검 수사가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을 넘어서 ‘실체 접촉’ 단계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이 고리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그리고 입증 가능하게 엮이느냐가 특검 수사 성패를 좌우할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전략공천이냐, 전략수사냐”.. 실체, 한 발 앞에 선 특검
특검은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의 입장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국의 뇌관은 다시 ‘공천’이라는 단어 위에 놓였습니다.
이번 수사가 단순히 상징 조치로 그칠지, 아니면 김건희 여사와 특정 인물 간의 실질적 연결 고리를 드러낼지는 확보된 디지털 자료와 핵심 진술의 ‘무게’에 달려 있습니다.
수사팀 칼끝이 어디를 겨누느냐에 따라, 이 사건은 ‘정치적 의혹’을 넘어 ‘구조적 개입의 실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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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SBS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이 여권 핵심 인사 3인을 전격 겨냥했습니다.
전·현직 국회의원과 검사 출신이 동시에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공천 개입’의 실체를 향한 본격 수사의 신호탄으로, 김 여사의 선거 개입 여부를 입증할 직접 고리가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 ‘김 여사 연계설’ 실명 인사 동시 압수수색
8일 김건희 특검팀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김영선 전 의원, 김상민 전 검사 등 3인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팀은 확보한 자료에서 공천 과정의 외부 개입 여부와 대가성 정황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일부 완료됐고, 아직 진행 중인 곳도 있다”며 “구체적 압수 대상은 밝히기 어렵지만, 디지털 자료 확보가 핵심”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김상민 전 검사가 활동한 국가정보원이나 국민의힘 기획조정국·공천관리위원회 등은 이날 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수사는 당장 ‘공식 라인’을 넘지는 않았지만, 비공식 영향력의 실체를 추적 중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팀. (SBS 캡처)
■ 수사 대상은 이미 법 명시.. “새삼스러운 확대 아냐”
김건희 특검법은 구체적으로 ‘김건희가 제21·22대 총선과 8회 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선거 등에서 공천 개입과 허위 여론조사 등 선거 범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2022년 보궐선거 창원 의창 전략공천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 ▲같은 해 경남·강원 지방선거 공천 관여 의혹 ▲2024년 총선 당시 김 전 검사의 공천 연계 정황 등을 모두 포함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공천 사라지고, 흔적만 남아.. ‘창원·강원’ 중심으로 수사 집중
의혹의 핵심은 2022년 6월 치러진 보궐선거 창원 의창구 전략공천입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이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당시 김건희 여사 측과의 연계 가능성이 언론과 정치권을 통해 수차례 제기돼 왔습니다.
또한, 강원도와 경남도지사 후보 공천 당시에도 유사한 외부 개입 정황이 일부 보도된 바 있으며, 김 전 검사가 여권 내부에서 공천을 시도했다는 진술도 복수 관계자에 의해 특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다음 수순은? ‘당 지도부·여론조사 업체’ 수사 가능성도
현재 수사는 ‘공천 결과를 받은 인물’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실질적 전달 고리 또는 조율 창구였던 정치권 내부 관계자나 여론조사 업체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대선 당시 명태균 씨로부터 사적 여론조사를 받은 뒤, 이를 공천 전략에 활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선 만약 이 과정에서 공무원의 개입이나 금품 거래 등 불법성이 입증된다면, 선거법 위반뿐 아니라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전반에 걸친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 ‘정치 수사’인가, ‘실체 추적’인가.. 관건은 그 ‘연결 고리’
특검은 출범 직후부터 여권 일각의 ‘정치 수사’ 프레임에 휘말려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은 실명 인사를 대상으로 한 첫 강제수사로서, ‘공천 실명자→중간 연결자→영부인’이라는 고리를 본격적으로 수사 선상에 올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와 명태균 씨, 김상민 전 검사 등 비공식 선거 라인에 이어, 전략공천 수혜자가 누구였는지를 실질적으로 짚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특검 수사가 단순히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을 넘어서 ‘실체 접촉’ 단계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결국 이 고리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그리고 입증 가능하게 엮이느냐가 특검 수사 성패를 좌우할 분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전략공천이냐, 전략수사냐”.. 실체, 한 발 앞에 선 특검
특검은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의 입장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국의 뇌관은 다시 ‘공천’이라는 단어 위에 놓였습니다.
이번 수사가 단순히 상징 조치로 그칠지, 아니면 김건희 여사와 특정 인물 간의 실질적 연결 고리를 드러낼지는 확보된 디지털 자료와 핵심 진술의 ‘무게’에 달려 있습니다.
수사팀 칼끝이 어디를 겨누느냐에 따라, 이 사건은 ‘정치적 의혹’을 넘어 ‘구조적 개입의 실체’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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