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진보 진영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유 전 총장은 오늘(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대통령이 선풍기 하나만 있는 3평가량 되는 독방에 수용된 것과 관련해 "다 사람 사는데 살만 하다"며 "팔자려니 하고 마음먹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974년 박정희 정권 당시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후 유 전 총장은 서대문 형무소, 광주교도소 등에서 4년 6개월간 옥살이를 하다 국제사회 압력으로 석방됐습니다.

서울구치소
유 전 총장은 "광주교도소 특별사동이라는 곳엔 다 독방밖에 없었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1년 반을 살 때는 워낙 수용자가 많았다"며 "1.75평 방에 정원이 5명인데 12명을 집어넣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로 눕지도 못하고 다 옆으로 '쪽쪽잠'을 자야만 했다"며 "누가 소변이라도 보고 오면 자리가 없어져 밀고 들어가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서대문 형무소가) 의왕으로 옮겼는데, 들어갔던 사람들은 서대문 시절에 비하면 호텔이라고 하더라"라며 "그래도 (윤 전 대통령은) 독방이니까 견딜만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 안타까운 건 (윤 전 대통령이) 그 좋아하던 술을 못해서 어떡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재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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