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팍팍한 세상. 사람 냄새 느껴지는 살맛 나는 이야기, 우리 주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제주에서 우편물을 배송하던 집배원이 집에 홀로 쓰러져 있는 장애인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제주지방우정청 제주우편집중국에 따르면, 강병직(38) 집배원은 지난 8일 낮 12시께 제주시 삼도동에서 우편 배송 업무를 하던 중 청각 장애인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강 집배원은 A씨 집에 '복지등기 우편물'을 배송 중이었습니다. 복지등기 우편물은 위기 징후가 있는 홀로 사는 가정 등에 월 1~2회 우편물을 배송하며 안위를 확인하는 사업입니다.
해당 가정은 평소 현관문을 열어둔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강 집배원이 평소처럼 배송 업무를 하려는데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5년 8개월 동안 집배 업무를 하며 쌓인 '촉'이 발동한 것입니다. 강 집배원이 조심스럽게 열린 문 안쪽을 유심히 살펴보니 쓰러진 A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A씨 입에 이물질을 머금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다행히 호흡은 이어가고 있었지만, 그대로 시간이 흘렀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강 집배원은 즉시 119에 신고하는 한편, A씨 입 속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등을 두드리며 호흡이 돌아오도록 도왔습니다. 결국 119가 현장 도착했을 당시 희미하게나마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집배원의 적극적인 자세와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했습니다.
제주우편집중국 관계자는 "강 집배원이 평소 응급처치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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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배송 업무 중 사람을 살린 제주우편집중국 강병직 집배원.
제주에서 우편물을 배송하던 집배원이 집에 홀로 쓰러져 있는 장애인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제주지방우정청 제주우편집중국에 따르면, 강병직(38) 집배원은 지난 8일 낮 12시께 제주시 삼도동에서 우편 배송 업무를 하던 중 청각 장애인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강 집배원은 A씨 집에 '복지등기 우편물'을 배송 중이었습니다. 복지등기 우편물은 위기 징후가 있는 홀로 사는 가정 등에 월 1~2회 우편물을 배송하며 안위를 확인하는 사업입니다.
해당 가정은 평소 현관문을 열어둔 채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강 집배원이 평소처럼 배송 업무를 하려는데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5년 8개월 동안 집배 업무를 하며 쌓인 '촉'이 발동한 것입니다. 강 집배원이 조심스럽게 열린 문 안쪽을 유심히 살펴보니 쓰러진 A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발견 당시 A씨 입에 이물질을 머금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다행히 호흡은 이어가고 있었지만, 그대로 시간이 흘렀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강 집배원은 즉시 119에 신고하는 한편, A씨 입 속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등을 두드리며 호흡이 돌아오도록 도왔습니다. 결국 119가 현장 도착했을 당시 희미하게나마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집배원의 적극적인 자세와 침착한 대응이 빛을 발했습니다.
제주우편집중국 관계자는 "강 집배원이 평소 응급처치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우체국 배송 업무 중 사람을 살린 제주우편집중국 강병직 집배원.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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