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10%대까지 떨어진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 "당 주류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9%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이재명 대통령 잘하네?'라면서 움직인 것이 본질적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저는 감히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주류 세력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방선거에서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는 여전히 지킨다고 생각하고 있고 여론은 어차피 변화하는 것이고 3년 뒤엔 다 회복된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지역만 열심히 다지면서 그냥 민주당 비난만 하고 있으면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싫어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고 공천만 받으면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요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 잘 안 보이는데, 지역구 다지기, 지역 행사 다니기를 많이 하고,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아서 표정들이 그렇게 안 나쁘다"며 "더 건강해 보이고, 더 행복해 보이는 분들도 계셔서 제가 방학이라는 표현도 썼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언급한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른바 '언더 찐윤'이라고 했습니다.

'언더 찐윤'은 수면 아래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진짜 친윤(친윤석열)계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역의 왕의 권능과 관계만 잃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그 그룹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뒤에서 여러 가지 이익을 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본인들은 계속해서 수면 아래에 있으니까 다칠 이유가 없다"며 "권리와 권능만 누릴 뿐이지 책임을 절대 지지 않는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 국민의힘 19%,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진보당 1%, 무당층 27%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20%를 밑돈 건 2020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8일부터 어제(10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입니다.

접촉률은 47.2%, 응답률은 11.7%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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