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반려견 유니폼·트래블키트 증정…‘티펫’ 앞세워 항공 서비스 재설계
여객 회복 이후, 가격 아닌 감정으로…LCC 시장, ‘생활 밀착’ 경쟁 본격화
이제 강아지도 탑승권을 받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납니다.
티웨이항공이 선보인 ‘티펫(t’pet)’ 서비스가 이벤트를 넘어, 항공사가 감정을 설계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9kg 허용’, ‘전용 트래블키트’, ‘굿즈 이벤트’, ‘SNS 참여 캠페인’까지.
팬데믹 이후의 항공산업은 ‘어디로 가느냐’보다 ‘누구와 어떻게 가느냐’를 중심에 두며, 여행 그 자체의 감정과 경험을 핵심 가치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 반려동물과의 여행, 항공 서비스의 ‘프론트’로 떠오르다
티웨이항공은 14일부터 국내선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을 대상으로 ‘건강하개 여행하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제공되는 트래블키트에는 다양한 반려동물 관리 제품이 포함돼 있으며, SNS 인증샷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반려견 전용 승무원 유니폼도 증정합니다.
캠페인의 핵심은, 브랜드 감성을 실제 경험으로 전환하는 설계 전략에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자체 브랜드 ‘티펫’을 통해 반려동물을 하나의 독립된 고객 단위로 대우하며, 항공 서비스 구조 자체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펫 동반 전환’
팬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항공업계의 전략도 가격 경쟁에서 경험 중심의 차별화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반려동물과의 여행’이라는 새로운 소비 코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트렌드에서, 가족 단위 소비·Z세대 감성·지방 노선 확대 수요와 맞물리며 항공 산업 전반의 서비스 구조를 재편하는 요소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운송 기준 재정비, 예약 시스템 연동, 맞춤 좌석 제공, 숙박·체험 패키지 연계 등 복합적인 설계를 시도하며 본격 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항공 서비스는 이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관계를 설계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경험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짐’이 아닌 ‘동반자’.. 9kg 허용과 전용 티켓의 의미
티웨이항공은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운송 허용 무게를 9kg까지 늘렸습니다.
또, 반려동물의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을 발급해주는 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올해 상반기 티웨이를 통해 탑승한 반려동물은 1만 3,000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감성에 호소한 것만 아닌, 가치 소비와 관계 중심 소비 트렌드에 정면 대응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반려동물은 짐이 아닌 가족”이라는 인식은, 항공사의 브랜드 경쟁력 그 자체가 되고 있습니다.
■ LCC의 돌파구?.. 감정을 설계하는 항공의 시대
고환율, 유가 변동, 지정학적 불안. 여전히 항공업계를 짓누르는 변수는 많습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더 이상 운임 인하만으로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에 직면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펫 동반 서비스’는 부가 매출로서만 아닌, 브랜드 감성과 고객 관계를 재설계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은 가격이 아닌 ‘경험’에서 나온다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펫 동반 고객을 운송 대상이 아니라 경험 설계의 주체로 본다”면서, “향후 그룹 계열사인 소노펫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항공–숙박–체험을 연결한 통합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남은 숙제들.. 기준도, 안전도, 정책도 아직 ‘이륙 전’
반려동물 동반 서비스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제도적 기반은 아직 미완성 상태입니다.
기내 안전과 알레르기·소음 문제, 공항 수속 절차의 불일치, 항공사 간 정책 격차 등 현장 운송 단계에서의 마찰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여러 마리를 동반할 경우 기준 미비, 공항 내 혼잡과 민원, 탑승객 간 분쟁 사례는 항공사 개별 대응만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업계 전반에선 이제 국토교통부 등 정책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표준화 설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항공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나
팬데믹 이후, 항공은 이동 수단을 넘어 관계와 감정을 실어 나르는 매개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강아지와의 첫 비행, 또 누군가에게는 가족으로서의 존재를 확인받는 순간. 그 작고 사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항공산업의 방향도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단지 하나의 선택지가 아니라, 항공이 지향하는 미래의 축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 미래는 지금, 생활 밀착형 전략이라는 날개를 달고 새로운 산업적 전환점 위에 서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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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회복 이후, 가격 아닌 감정으로…LCC 시장, ‘생활 밀착’ 경쟁 본격화

티웨이항공 제공.
이제 강아지도 탑승권을 받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납니다.
티웨이항공이 선보인 ‘티펫(t’pet)’ 서비스가 이벤트를 넘어, 항공사가 감정을 설계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9kg 허용’, ‘전용 트래블키트’, ‘굿즈 이벤트’, ‘SNS 참여 캠페인’까지.
팬데믹 이후의 항공산업은 ‘어디로 가느냐’보다 ‘누구와 어떻게 가느냐’를 중심에 두며, 여행 그 자체의 감정과 경험을 핵심 가치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 반려동물과의 여행, 항공 서비스의 ‘프론트’로 떠오르다
티웨이항공은 14일부터 국내선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을 대상으로 ‘건강하개 여행하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제공되는 트래블키트에는 다양한 반려동물 관리 제품이 포함돼 있으며, SNS 인증샷 이벤트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반려견 전용 승무원 유니폼도 증정합니다.
캠페인의 핵심은, 브랜드 감성을 실제 경험으로 전환하는 설계 전략에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자체 브랜드 ‘티펫’을 통해 반려동물을 하나의 독립된 고객 단위로 대우하며, 항공 서비스 구조 자체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펫 동반 전환’
팬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항공업계의 전략도 가격 경쟁에서 경험 중심의 차별화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반려동물과의 여행’이라는 새로운 소비 코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트렌드에서, 가족 단위 소비·Z세대 감성·지방 노선 확대 수요와 맞물리며 항공 산업 전반의 서비스 구조를 재편하는 요소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도 운송 기준 재정비, 예약 시스템 연동, 맞춤 좌석 제공, 숙박·체험 패키지 연계 등 복합적인 설계를 시도하며 본격 대응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항공 서비스는 이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관계를 설계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경험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짐’이 아닌 ‘동반자’.. 9kg 허용과 전용 티켓의 의미
티웨이항공은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운송 허용 무게를 9kg까지 늘렸습니다.
또, 반려동물의 이름이 적힌 전용 탑승권을 발급해주는 서비스도 운영 중입니다.
올해 상반기 티웨이를 통해 탑승한 반려동물은 1만 3,000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감성에 호소한 것만 아닌, 가치 소비와 관계 중심 소비 트렌드에 정면 대응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반려동물은 짐이 아닌 가족”이라는 인식은, 항공사의 브랜드 경쟁력 그 자체가 되고 있습니다.
■ LCC의 돌파구?.. 감정을 설계하는 항공의 시대
고환율, 유가 변동, 지정학적 불안. 여전히 항공업계를 짓누르는 변수는 많습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더 이상 운임 인하만으로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에 직면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펫 동반 서비스’는 부가 매출로서만 아닌, 브랜드 감성과 고객 관계를 재설계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은 가격이 아닌 ‘경험’에서 나온다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입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펫 동반 고객을 운송 대상이 아니라 경험 설계의 주체로 본다”면서, “향후 그룹 계열사인 소노펫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항공–숙박–체험을 연결한 통합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남은 숙제들.. 기준도, 안전도, 정책도 아직 ‘이륙 전’
반려동물 동반 서비스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제도적 기반은 아직 미완성 상태입니다.
기내 안전과 알레르기·소음 문제, 공항 수속 절차의 불일치, 항공사 간 정책 격차 등 현장 운송 단계에서의 마찰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특히 여러 마리를 동반할 경우 기준 미비, 공항 내 혼잡과 민원, 탑승객 간 분쟁 사례는 항공사 개별 대응만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업계 전반에선 이제 국토교통부 등 정책 당국의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표준화 설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항공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나
팬데믹 이후, 항공은 이동 수단을 넘어 관계와 감정을 실어 나르는 매개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강아지와의 첫 비행, 또 누군가에게는 가족으로서의 존재를 확인받는 순간. 그 작고 사적인 경험이 쌓이면서 항공산업의 방향도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단지 하나의 선택지가 아니라, 항공이 지향하는 미래의 축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 미래는 지금, 생활 밀착형 전략이라는 날개를 달고 새로운 산업적 전환점 위에 서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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