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우도의 한 해변에 꽂힌 중국 국기 (사진, SNS)
제주 우도의 한 해변에 중국 국기가 설치됐다가 철거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스레드와 엑스 등 SNS에는 우도의 한 해수욕장을 촬영한 영상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보면 해안도로를 따라 태극기와 함께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줄지어 꽂혀 있었습니다.
깃발 옆에는 피아노가, 아래로는 연꽃 모형도 설치된 상태였습니다.
해당 영상은 지난 8일 낮 12시 54분쯤 촬영된 것입니다.
영상을 찍은 A 씨는 "전동차를 타고 한 바퀴 돌다가 우연히 발견했다"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우도는 중국에 내어주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어 "오성홍기가 바닥에 단단히 고정돼 있었다"며 "피아노, 태극기, 오성홍기와 같이 사진 찍으려고 난리를 피우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우도의 한 해변에 꽂힌 중국 국기 (사진, SNS)
이를 본 누리꾼들은 "2년 전엔 이 지경은 아니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신고하면 안 되나", "경악스럽다", "조치를 취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도면 측은 "해당 깃발은 개인이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는 모두 철거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기초질서 위반이나 민폐 행위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도내에서 단속된 무질서 행위는 모두 4136건으로, 이 중 외국인이 85.1%(3522건)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도내 외국인 무질서 행위는 지난해 1~5월 148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3,522건으로 2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제주시내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화단에 대변을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게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또 같은 해 8월 제주의 한 야외주차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아이가 용변을 보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습니다.
경찰은 당초 지난달까지였던 외국인 범죄 예방 특별치안활동을 오는 10월까지 이어갈 방침입니다.

제주시 연동의 한 길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화단에 용변을 보는 모습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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