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일도동 / 오늘(14일) 낮
제주시내 한 대형 할인매장입니다.
2만 원가량 하던 수박값이 노지 수박이 출하되며 1만 6,0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올랐지만 주변 시세에 비하면 오히려 싸게 느껴질 정돕니다.
고홍삼 / 마트 이용 고객
"우리 동네 마트보다 좀 싸길래. 싱싱하고. 그래서 하나 사서 가도 되겠다 해서.."
들쑥날쑥한 가격 탓에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야채 하나를 고를 때도 연신 신중한 모습을 보입니다.
문복순 / 마트 이용 고객
"지금 이것 떨이하는 것까지 가져가는 거예요. 삶아서 냉국 하려고.. 오이도 사 가면 오이도 지금 너무 비싸잖아요."
주요 제품 가격을 일주일 단위로 모니터링하는 물가 조사원들의 눈길도 바쁘게 움직입니다.
이희숙 / 제주자치도 장바구니 물가 조사요원
"(야채는) 상태는 좋지 않지만 몇 천원 오른 편이고요. 대체적으로 이런 쌈 채소 같은 것들이 많이 오른 편입니다."
신효은 기자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신선식품을 위주로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 물가 정보에 따르면 주요 대형 매장을 기준으로 시금치 값은 불과 일주일 새 최고 55% 가격이 올랐고, 포기 배추는 43%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증가한 돼지고기는 10% 이상, 소고기는 최고 53% 가격이 올랐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해에는 채소와 과일류 물가가 불안했던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이른 폭염이 전국적으로 과일, 채소류 작황에 영향을 주면서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가 치솟는 일명 '히트 플레이션'이 가시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신효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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